“삼한사미 고마워”…온장음료 인기 상승
“삼한사미 고마워”…온장음료 인기 상승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1.22 0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위 이기고 호흡기 건강 챙기는 꿀물·한방드링크 등 매출 급증

‘삼한사미’의 추운 날씨와 거센 미세먼지의 폭격 속에 편의점 온장음료 판매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꿀물과 두유, 한방드링크 등 호흡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온음료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추위가 시작된 작년 1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매출액 기준 온장음료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두유는 16.2%, 캔커피는 4.4%, 전통음료류는 9.4% 상승했다.

△최근 ‘삼한사미’로 표현되는 겨울 날씨에 커피, 두유, 꿀음료 등 온장음료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삼한사미’로 표현되는 겨울 날씨에 커피, 두유, 꿀음료 등 온장음료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2017년 11월부터 작년 2월까지 총 4달간 롯데칠성음료의 온장음료 매출은 작년 한해 매출에서 꿀음료 50%, 두유 57%, 초콜릿음료 43%, 커피 32%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제품 판매량으로 봤을 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한 달간 판매량은 작년 월평균 판매량 대비 롯데꿀홍삼 60%, 참두유 110%, 초코라떼 40% 가량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온장음료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장음료 시장에서는 따뜻한 캔커피가 매출의 다수를 차지한다. 세븐일레븐의 온장음료 판매순위는 △레쓰비마일드(185ml)를 선두로, △칸타타프리미엄라떼(275ml) △TOP마스터라떼(275ml) △레쓰비카페라떼(240ml) △칸타타아메리카노(275ml) 등으로 온장 캔커피 제품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온장음료가 커피, 두유 등으로 종류가 한정적인 점에 주목해 지난달 레몬과 배 과즙으로 차별화한 ‘따뜻한 허니레몬&배’를 선보였다.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에 감기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 호흡기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배가 함유된 과즙음료로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라고. 280㎖ 용량 내열 페트병으로 출시돼 계절, 기호에 따라 온냉음료로 즐길 수 있다.

웅진식품은 인기 온음료 제품인 ‘꿀홍삼’을 비롯한 꿀물 라인에 주력하며 겨울 시즌 집중되는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꿀홍삼은 지난해 11월 175만병이 판매, 9~11월 누적매출액이 전년보다 14% 이상 증가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동절기 매출이 한 해 장사 절반 이상 차지
두유 16.2%, 캔커피 4.4%, 전통음료 9.4%↑
롯데칠성 배 과즙음료-편의점은 캔커피 강화 

두유 베지밀로 대표되는 정식품은 온장두유로 겨울특수를 톡톡히 얻고 있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정식품 대표 온장두유인 ‘베지밀 달콤한 B’는 겨울에 해당하는 지난 2017년 4분기와 작년 1분기에는 각각 146억4300만, 143억6200만원의 매출을, 2분기에는 106억6700만원을 기록해 타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작년 10월 캔 형태의 제주 유기농 녹차를 사용한 ‘녹차베지밀’을 새롭게 출시해 두유 라인업을 보강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두유에서는 보기 드문 캔 타입 두유로 온장형태로 보관가능하다는 점이 겨울 시즌 신제품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라고 정식품 측은 밝혔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온장고에서 한방드링크를 찾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 ‘쌍화골드’ ‘진쌍화’ 등 쌍화류 온음료를 유통하는 광동제약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용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대추농축액과 생강쌍화농축액 등 한방원료에 대한 선호가 높아 150㎖의 대용량 ‘대추쌍화’ ‘생강쌍화’ 등 다양한 한방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올 겨울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겨울 판매량이 한해 판매되는 온음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그 시장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1월에도 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지며 온장음료의 인기가 지속될 것”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