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곡물협회 세미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대표 김학수)는 15일 사료 및 옥수수 가공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19 옥수수 품질보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대표는 △미국 옥수수 수확품질 보고서에 담긴 작년과 올해 옥수수 수급전망 △통상분쟁으로 인한 중국 대두 및 옥수수 수입량 추이 변화 △미국 옥수수 에탄올 가공량 추이 △에탄올 생산이 옥수수 가격에 미치는 영향 △미국 옥수수 수출량 추이 △세계 옥수수 재고량과 재고비율 추이 △주요 해외 산지의 수급전망 등 옥수수와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국곡물협회는 옥수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추이와 요인 평가를 시행한 8번째 연례 보고서로 ‘미국 옥수수 수확품질 보고서’를 냈다. 연수 증가에 따른 미국 옥수수 수출량의 95%에 해당하는 12개 주에서 618개 샘플을 수집한 결과를 담았다”라며 이번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번 미국 옥수수 작황에 대해 그는 “재작년과 지난해 미국 옥수수는 평년 수준의 파종상황이었으나 생육기간 중 덥고 강우가 많은 관계로 전반적으로 빠른 생육이 진행됐으며 결과적으로 기록적인 수확량을 보였다”라며 “5개년 평균을 비교했을 때 전체 수확량 중 68%가 양호 또는 우수 등급으로 양호한 품질과 높은 수확량을 보였으며, 수확은 작년 11월 25일 기준으로 94%가 완료돼 5개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곡물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의 용적중량, 파쇄립, 이물질, 손상률 등 등급요소와 수분함량, 화학적 조성, 물리적 요소, 마이코톡신 등 품질을 검사한 결과, 2018년에 수확한 옥수수 샘플은 2등급 이상이 93.9%로, 2017년 95.1%, 2016년 88.1% 보다 월등히 높아 평균적으로 양호한 품질이다.
이는 생육기간 중 양호한 기후로 인한 것으로, 2012년 이래 참밀도(true density)가 가장 높은 것(평균 1.265g/㎤)으로 나타났다. 또 곰팡이독소에 해당하는 아플라톡신 검사 결과 샘플의 99.5%가 FDA 규제기준인 20ppb 미만이었으며, 보미톡신(DON, 디옥시니발레놀) 검사에서도 FDA 권장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
김 대표의 자료에 따르면 이에 따라 세계 대두 재고율은 크게 뛰어 23.25%에 육박했으며, 미국 대두는 이 수치를 훨씬 상회하는 32.81%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재생연료사용의무량에 따른 에탄올 가공량 변화가 옥수수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에너지독립안보계획(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Act)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중 재생에너지 연료를 일정 비중 이상 혼합하도록 하는 신재생에너지연료의무혼합화(RFS)제도를 시행하고 미 환경청은 이의 일환으로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하는 재생에너지 연료의 양(RVO, Renewable Volume Obligation)을 정했다”라며 “에탄올 생산 촉진법을 도입, 에탄올 가공량이 늘어 에탄올 생산에 사용된 옥수수 비율과 옥수수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까지도 에탄올 혼합비율 기준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재생에너지등록번호(RIN)’을 구입하게 하는 제도까지 강제하고 있어 에탄올 가공량과 원료인 옥수수의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