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목장형 자연치즈 안전관리 전문가 도움 절실
[기고] 목장형 자연치즈 안전관리 전문가 도움 절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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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한 교수 (숙명여대 위해분석연구센터)
△윤요한 교수
△윤요한 교수

목장형 자연치즈 식중독 세균 사태의 파급
지난 1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은 목장에서 직접생산한 자연치즈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다고 발표하였다. 필자는 이 사건을 보고 앞으로 파급될 효과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국내 잉여우유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외국 낙농선진국과 같이 장인 치즈까지 생산하여 우리 낙농가의 수입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목장형 유가공업이 허가되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은 목장형 유가공품 전체에 대해 불안해 할 것이고 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할 것은 불 보듯 뻔한일이다. 그리고 피해는 다시 목장형 유가공업자에게로 돌아갈 것이고 자칫하면 낙농업계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번 사태의 원인
목장형 자연치즈 식중독 세균 사태는 왜 발생 했을까? 첫째 목장형 유가공업은 전형적인 식품안전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허가 된지 이제 3년 정도 되었다. 이렇게 역사가 짧다 보니 식품안전에 대한 생산업자들의 인식수준이나 관리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둘째 전문적인 식품안전지식과 인력이 부재했다. 목장형 유가공품 생산자들은 유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은 전문가들로 부터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으나 정작 법적 처분으로 폐업을 할 수도 있는 식품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지도 그리고 받지도 않았다. 필자도 여러 차례 목장형 유가공업자들에게 식품안전관리 상태를 점검 받아보는 것을 권했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이번 사태를 불러온 것이고 이것이 낙농업 전체에 피해를 주게 될 것이다.

해결을 위한 제언
목장형 유가공업은 국내 잉여우유 해소 방안으로 국내 낙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산업이다. 이렇게 좋은 취지로 허가된 산업을 그 산업의 종사자들이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홍준 교수님의 말씀처럼 식품안전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또한 생산자들이 주의를 한다고 해도 그 환경이 익숙하기 때문에 문제점들이 안 보일 수 있다. 이제라도 우리 낙농업의 진흥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국내 목장형 유가공업은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식품안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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