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대리점연합, 쿠팡 새벽배송에 ‘태클’
서울우유 대리점연합, 쿠팡 새벽배송에 ‘태클’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1.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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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차량으로 우유 배송…신선식품 배달 환경 적합한가 문제 제기

서울우유 대리점들이 쿠팡의 우유 새벽배송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냉장·냉동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 우유를 배송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24일 서울우유성실조합(서울우유 전국 대리점 연합회)은 최근 온라인으로 우유를 판매하는 쿠팡 등 온라인 업체들이 부적합한 판매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조합 측은 새벽배송 속도전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우유를 비롯한 신선식품의 냉장·냉동상태가 식품위생법상 기준에 적합하게 배송되는지, 온도기록 관리는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유의 경우 냉장 배송을 하지 않을 경우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 제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쿠팡이 최근 운영하고 있는 쿠팡플렉스(자가차량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는 시간제 배송직)의 경우 냉장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개인 승용차로 배송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우유가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배송 과정에서의 실수로 밝혀지더라도 제조사에 타격이 갈 수 있어 위험 요소가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새벽배송 경쟁으로 매출이 감소한 조합 측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쿠팡의 로켓프레시에 문제를 제기해 현재 본사에서 직접 우유를 공급받는 쿠팡이 대리점을 통해 우유를 공급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쿠팡 측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배송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배송 전에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냉동·냉장물류센터에서 보관하다 냉매제, 아이스팩 등으로 포장해 신선도를 유지하며 배송하고 있다는 것.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새벽배송은 고객들이 더 좋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이며, 신선식품을 전달 받는 순간까지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포장, 신속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포장과 관련된 사항은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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