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팬시 푸드 박람회] 식물성 단백질 식품·향토적 스낵 등 주목
[윈터 팬시 푸드 박람회] 식물성 단백질 식품·향토적 스낵 등 주목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2.1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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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 업체 참가…9만여 웰빙 식음료 경연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북미 식품시장에서 지역색이 강한 식재료가 계속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커피 등 전통적 기호품에 새로운 재료를 첨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신선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제품과 발효 음료, 미용 식품 등이 크게 어필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30개국 1,400여개 업체 참가한 가운데 북미 최대 규모 식품전시회인 ‘제44회 윈터 팬시 푸드쇼(Winter Fancy Food Show)’가 지난 1월 13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총 9만여 개 식품과 음료가 전시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치즈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과 올리브, 카카오, 커피 등 전통적 식재료가 풍미를 돋우면서 최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형태로 나타났다.

또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국가관 등에서 향토색 짙은 재료들이 스낵 제품으로 소개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식물 기반 식품과 발효 기능성 음료, 미용 식품 등이 대거 소개됐다. 이에 대해 이번 전시회 콘텐츠 담당자는 “식품 업계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 대부분은 지속가능성과 식물 기반, 지역색 강조 등을 통한 혁신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의 참관기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요약한 것이다.

△최근 열린 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Winter Fancy Food Show'에서는,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제품과 발효 기능성 음료 및 지역색을 추구한 식재료가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 왼쪽 위부터(시계방향), 슈퍼푸드를 강조한 페루 국가관, 큰 관심 끈 콤부차 제품 부스, 개별적으로 참가한 우리나라 다온 푸드 및 우성 아메리카 부스.
△최근 열린 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Winter Fancy Food Show'에서는,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제품과 발효 기능성 음료 및 지역색을 추구한 식재료가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 왼쪽 위부터(시계방향), 슈퍼푸드를 강조한 페루 국가관, 큰 관심 끈 콤부차 제품 부스, 개별적으로 참가한 우리나라 다온 푸드 및 우성 아메리카 부스.

발효 기능성 음료·콜라겐 미용 식품 등 눈길
채소 혼합 아이스크림에 대마초 식용유 등장

■ 팬시푸드 쇼에서 나타난 2019년 식품 동향

◇식물을 바탕으로 한 식품
채식주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인하여 뿌리채소와 해초류 등 식물을 기반으로 한 식품들이 대거 선보인 가운데, 동물성 단백질과 유제품을 대체하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들이 원래의 맛과 비슷할 만큼 향상된 제품들이 출시됐다.

또 초과 생산된 바나나나 고구마 등을 동결건조 방식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스낵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강조됐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에서 합법화된 대마초를 이용한 식용유와 커피, 차, 스낵, 맥주,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들이 소개됐다.

◇지역색을 추구한 식재료
포니오, 라스 엘 하눗, 빌통 등 전통 아프리카 식재료 등이 눈길을 끌었고, 아유르베다라는 남아시아 요리, 퀴노아, 카사바, 옥수수 또띠야 등 멕시코 및 중남미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의 시식코너가 마련됐다.

또 향토색 짙은 길거리음식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유명해지면서 이번 행사에서 소개되었고, 식품업계 관련 종사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새로운 메뉴와 제품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 기능성 음료
콤부차 등 냉장 RTD 기능성 음료가 소매 판매에서 20% 성장하면서 이번 행사에서도 관련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 항산화 물질 함유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차가버섯을 이용한 맥주와 식초 등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끓었다. 이 외에도 크바스라는 러시아의 전통적 맥주는 과일이나 박하 등 허브가 첨가된 전통적 발효 곡물 음료로 소개됐다.

◇미용제품의 식용화
콜라겐은 2019년 본격적으로 제시된 트렌드로 피부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넘어서 콜라겐을 이용한 음료나 스낵 등으로 나타났다. 또 아르간 오일이나 아몬드 오일 또한 오메가 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을 회복시켜 주름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강조하는 식용제품으로 소개됐다.

◇아이스크림의 재발견
코코넛, 아몬드, 두유를 이용한 데어리 프리 아이스크림이 소개돼 인기를 끌었고, HALO TOP사의 고단백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다양한 제품군을 여러 회사에서 모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컬리플라워, 당근과 같은 채소를 혼합한 아이스크림 등 약재와 간식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제품들도 소개되었으며, 지역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는 부티크 크리머리들의 독특한 부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검은깨와 자스민맛 아이스크림은 시장에 새로운 감동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일본 면류-프랑스 디저트-영국 핑거 푸드
한국 즉석 떡볶이·쌀과자·전통차 등 홍보
김스낵 모험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

■ 각 국의 미국시장 공략

◇이탈리아
파스타 및 토마토 페이스트, 안티파스토, 피클과 와인, 커피를 소개하는 요리와 시식회를 개최했다. 또 일회용 식사 대용품과 빵과 곁들일 수 있는 치즈, 올리브유, 발사믹 비니거 등 브랜드 제품도 전시됐다. 이 외에도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젤라또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타코, 부리또 등 간편조리 식품과 재료들이 전시되었으며, 퀴노아, 카사바 등 중남미 식재료를 이용한 제품도 소개했다. 또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친숙한 멕시코 음식시식회가 개최됐다.

◇프랑스
마카롱, 에클레어, 쿠키, 초콜릿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디저트류의 시식코너가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치즈를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과 스낵류에 대한 소개로 식사대용품과 샤퀴테리를 선보였으며 건강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부스들이 많았다.

◇독일
독일맥주를 이용한 요리와 사워크라프트, 아이스바인, 슈니첼 등 독일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부스가 인기였다. 또 독일 유명 초콜렛 브랜드인 Ritter SPORT의 단독부스가 마련되어 바이어들이 모였으며 스마트쿠킹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일본
우동, 라멘, 메밀면과 쯔유 등 식재료, 모리나가와 큐피 등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고베 와규, 모찌, 녹차, 다양한 쌀품종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기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요르단,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 그리스, 스위스, 핀란드, 캐나다, 브라질, 페루 등의 국가관에서 자국의 특산품을 홍보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애썼다.

중국관에서는 음식 패키징과 차세트 등 선물포장을 강조했고, 영국관에서는 차와 곁들일 수 있는 스콘, 쇼트브레드 등 핑거푸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의 경우 국가관 없이 식품 관련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참가했는데, 우성 아메리카가 전통차와 김스낵, 즉석 떡볶이 등 전통식품을 전시했고, 다온 푸드는 김스낵, 쌀과자 등 스낵 제품 등을 선보였다.

◇미국 각 주별 부스
오레곤, 위스콘신, 메인, 미네소타, 버지니아, 버몬트, 캘리포니아 등 미국 각 주별 지역 특산품을 선보이는 부스가 마련되어 큰 관심을 누렸다. 위스콘신 주의 경우 치즈와 유제품 특화를 주제로 한 로컬 소상공인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캘리포니아의 경우 와인으로 유명한 소노마 카운티의 로컬 와인, 육포, 건조 식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 북미 식품 시장의 최신 경향

◇가공식품 시장
미국 가공식품 시장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느린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 건강 및 웰빙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신선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깨끗한 포장, 공정무역, 유기농 등 과정을 중시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낵시장
미국 스낵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밀레니얼 세대다.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이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으로는 건과일과 동결건조 채소, 에너지바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들이다. 또 밀레니얼 세대와 그 다음 세대인 Z세대들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와 요리에 노출되어 모험심이 넘치고 여행과 음식에서 경험을 쌓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식재료에 관심이 많다. 최근 스낵용 김이 한인마켓 외에 코스트코, 홀푸즈마켓 등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것도 밀레니얼 세대들의 수요에 의한 것이다.

[자료 제공=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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