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정제 6개월간 복용해도 안전
홍삼 정제 6개월간 복용해도 안전
  • 강민 기자
  • 승인 2019.01.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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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연구팀 국제 학술지 발표, 복용량-기간 객관적 근거 마련
△김경수 교수
△김경수 교수

홍삼을 정제형태로 2g씩 6개월간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국제학술지((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1월호)에 발표 됐다. 미국 FDA는 홍삼을 3개월 이상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6개월간 매일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장기 복용의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고, 일부 미국과 유럽 학계에서는 홍삼의 부작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부작용 원인이 △제품의 품질관리 △복용량과 관련된 오남용 등 불명확했다. 의약품처럼 명확한 용량 규정도 없어 복용량과 부작용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에 한계가 있어왔다.

김경수(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송상욱·김하나(이상 성빈센트병원)가정의학과 교수팀은 만 19세 성인 992명을 대상으로 홍삼 정제로서 2g(홍삼 농축액 형태로 3g)을 복용한 홍삼 복용군 490명, 위약 복용군 502명으로 나눠 24주(6개월)간 시험용 식품을 복용한 후 발생한 모든 이상 반응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두 군(홍삼·위약 복용군)을 비교 분석한 양측 눈가림,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총 13개 국내 대학병원에서 시행했다.

이상 반응 발생 비율이 홍삼 복용군 39.2%(192명), 위약 복용군 42.0% (211명)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홍삼 복용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소양증 순이었으며, 위약 복용군에서는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어지러움증, 소양증 순이었다. 또, 약물유해반응(Adverse Drug Reaction) 발생, 혈압, 체온, 간기능 수치도 두 임상실험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김경수 교수는 “혈압상승, 불안, 불면, 피부발진, 설사 등 인삼 오남용 증후군(Ginseng abuse syndrome)이라는 이름으로 논란이 되어 온 인삼복용 관련 증상도 홍삼 복용군을 위약 복용군과 비교한 결과 차이가 없음을 밝혀내 홍삼의 복용량과 기간의 안전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한 연구”라며 “미국 FDA에서는 3개월 이상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였으나, 이번 연구결과 6개월까지 복용하여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 어린이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일 경우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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