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발포주 독식’에 마침표
하이트진로 ‘발포주 독식’에 마침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2.12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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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1600억 성장 시장 ‘필굿’으로 출사표
하이트, 시장 확대 기대…다양한 대항마 준비

오비맥주가 소문만 무성했던 발포주 ‘필굿’ 출시를 구체화하며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참여를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번 설 이후 발포주 신제품 ‘필굿’을 출시한다. 필굿은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에 대항한 제품으로, 필라이트의 성공과 필굿의 출시에 국내 발포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의 성공과 오비맥주 '필굿'의 출시에 국내 발포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의 성공과 오비맥주 '필굿'의 출시에 국내 발포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지난 2년간 시장을 독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12캔에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광고문구로 출시, 조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출시 1년 만인 작년 4월에는 2억 캔 판매를 돌파, 누적 판매량은 4억 캔을 넘어섰다. 매출액도 2017년 700억 원에서 작년 1603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 기세에 하이트진로는 라거맥주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향과 잔미를 최소화해 깔끔한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시했으며 출시 72일만에 3000만캔을 판매해 대세감을 이어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부터 ‘필라이트 메가 브랜드 육성 계획’에 따라 후속 제품들을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필라이트가 1500만여 상자가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의 성공에 경쟁업체들은 발포주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필굿’의 출시에는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업계는 국내 맥주 1위 업체인 오비맥주까지 발포주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참여자가 늘수록 선택권이 넓어지고 관심이 커진다. 이는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에게도 반가운 소리다. 일부 제품 점유율은 신제품인 ‘필굿’과 나눠 가져야겠지만 결국 필굿의 마케팅이 발포주 시장에 대한 관심과 성장을 불러와 필라이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게다가 맥주 종량세 등 주세법 개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잇따른 후발주자들의 참여도 예상되고 있다. 종량세가 도입될 경우 세금구조가 우월한 발포주가 수입맥주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도입이 연기된 상황에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경쟁업체들도 발포주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필라이트는 가정용으로만 판매되고 있지만 오비맥주는 업소용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소용 발포주 제품의 경우 병 제품보다 생맥주 시장 위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필굿 출시에 대한 대응에 하이트진로 측은 “현재 60여 종의 새로운 맥주 제품이 연구 개발 진행 중이다”라며 “향후 기존 맥주 브랜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상품도 내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기존 주력상품인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 시장공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성장하는 발포주 시장을 계속해서 방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롯데주류의 후발 발포주 제품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주류는 현 상황에서 발포주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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