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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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12.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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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돌풍 전 식품으로 확산

1식품 금기 영역 없어져

`검은색 식품은 몸에 좋다´란 명제가 소비자들에게 확고히 자리 잡은 한 해였다. 두유, 우유에 이어 비스켓, 간장, 음료 분야까지 먹거리라면 어디든 검은 색 돌풍을 피한 곳이 없다. 검은 콩과 검은 깨 성분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발표가 공론화되면서 식음료 업체들이 앞다퉈 이를 원료로 한 제품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건강 지향적인 먹거리를 찾는 데다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식음료 업체들이 검은 색 열기 속에 빠져든 이유다. 그 와중에 지난 10월 검은 색 돌풍에 찬물을 끼얹는 `중국산 검은콩 사건´이 발생, 시장이 잠시 가라앉는 듯 했으나 중간 원료공급 업체의 잘못으로 일단락돼 완전 회복세를 보였다. 식품업계는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검은 콩과 검은 깨는 건강 지향적인 소비 행태에 비춰 볼 때 내년에도 이를 이용한 먹거리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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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식품안전의 날 첫 훈·포장

올 `식품안전의 날´ 행사에선 처음으로 식품 안전에 기여한 사람에 훈포장을 수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식품인의 긍지를 심어줬다. 훈장 1, 포장 2, 대통령 표창 3, 국무총리 표창 4, 보건복지부 장관 30,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표창 60명 등 식품 관련 영업자 및 종사자 총 78명이 식품을 통한 국민 보건에 앞장서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충만한 자리였다.

지난 5월 14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이번 `제2회 식품안전의 날´ 행사에서는 서울대학교 이형주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그동안 각계에서 식품 안전 향상에 공로가 큰 의미 있는 잔치였다.

심창구 식약청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 는데 무엇보다도 식품안전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보다 안전한 식생활을 위하여 생산자·소비자·관리자 등 모든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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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스로 김치 수출 급증

김치가 사스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스가 기승을 부린 아시아 지역에 김치 열풍이 불어 김치 업계의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 4월 농촌진흥청의 홍종훈 박사가 “마늘이 많이 들어 있는 김치를 먹는 음식 문화와 한국인들에게 사스 감염 환자가 없다는 사실은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내용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보도돼 김치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사스가 기승을 부린 아시아 지역에 김치 열풍이 분 것. 김치 열풍으로 지난 1∼4월 우리 나라의 김치 수출은 3033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8.4%나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일본이 2853만달러로 선두를 차지했고 미국 70만달러, 대만 29만달러, 홍콩 12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중국은 1만6000달러로 전체 순위는 15위에 그쳤으나 수출 증가율은 245.1%나 됐다.
 
최근 우리 나라의 김치 수출은 2000년 7884만달러, 2001년 6783만달러였으나 지난해 7931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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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건강기능식품 제도적 기틀 마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하 건식법)이 지난 18일 시행령 공포로 사실상 발효됐다.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건전한 유통을 도모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해 8월 제정·공포된 건식법은 올 8월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하위 규정의 미확립으로 지금까지 지연돼 왔다.

당초 제시된 입안 예고안은 까다로운 규정으로 `법의 취지가 산업의 규제냐 육성이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는데 결국 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한 법제처는 유예기간 및 관리기준등에 대한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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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탁-직영급식 1년 내내 대립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급식업계. 올 초 학교급식에서의 식중독 사건은 위탁급식에 대한 불신을 더욱 증폭시켰고 몇몇 부도덕한 업체들의 비리는 생계형 위탁급식 업계의 존립마저 흔들리게 했다.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환이다”를 주장하는 직영 대 “급식은 급식 전문가에게”를 외치는 위탁의 대립은 올해도 계속된 가운데 최근 정부는 `학교급식 개선 대책´을 통해 급식의 방식은 해당 학교의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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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아스파탐 분쟁 아지노모토에 승소

지난 8월 대상은 해외에서 2년 넘게 끌어온 일본 아지노모토사와의 아스파탐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판결은 세계 아스파탐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 제기한 소송에서 국내 기업이 승소, 독자적 기술을 인정받아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아스파탐 분쟁은 2001년 일본 아지노모토가 대상을 상대로 `자사의 아스파탐 결정화 기술과 관련된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전 유럽 지역에서의 사용금지 처분´ 및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에 제기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는데 법원측의 특허 비침해 판결로 시장 1위 기업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지게 한 사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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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합성수지 규제 도시락 업계 반발

지난 7월부터 환경부가 일회용 합성수지 용기 사용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생존권을 내걸고 필사적인 사투를 벌였다. 특히 우리 나라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솥도시락측과 정부, 환경단체들이 큰 마찰을 빚었다.

규제개혁위원회가 규제 조치의 시행을 미룰 것을 권고했는데도 환경부는 이를 강행하는가 하면 환경단체가 한솥도시락 매장 앞에서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환경부는 대체 용기 이행 계획서를 요구했고 한솥도시락은 몇 개 품목을 정해 이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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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네슬레 사태 국내외 이목 집중

하투부터 이어진 한국네슬레의 노사 분규는 올 한해 내내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세계적 유통망을 가진 다국적 기업의 파워에 맞서 잘못된 경영행태를 그냥 지나칠수 없다는 노동계의 사활을 건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네슬레 노조는 스위스 본사 원정 투쟁까지 감행함으로서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국제여론을 의식한 사측이 노조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145일간 지속됐던 한국네슬레 사태가 11월 28일 일단락됐으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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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MO 두부 논쟁 `없던 일로´

`잘못했단 한 마디만 하라니까요´ 지난 9월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요청으로 마련된 `GMO 두부 소송 취하 관련 실상´ 공청회는 사실상 아무 소득 없이 종결되고 말았다. 소비자 단체들은 `100% 국산콩만 쓴다´는 두부에서 미국산 콩에서만 검출되는 GMO 성분이 나왔으니 사실을 밝히고 공식 사과를 하라고 성토했지만 당사자인 소보원이나 풀무원은 `잘못이 없다´며 해명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1999년 소보원이 풀무원 두부를 포함, 시판 중인 18개 두부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풀무원은 소보원을 상대로 106억원 규모의 손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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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횟감 공업용으로 소독…소비자 경악

최근 부산의 일부 수산업체가 공업용 수처리제인 이산화염소로 소독한 횟감용 한치와 익힌 문어 수십 톤을 백화점과 할인점, 일식당 등에 유통시킨 사건이 발생 소비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소독제는 축사나 화장실 악취 제거에 사용하는 것으로 몸 속에 들어가면 피부나 위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이란 점에서 이들 악덕업자들의 비윤리성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사실이 보도된 후 부산, 경남 지역에서 횟감을 비롯한 각종 수산물의 소비가 급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얼어붙게 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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