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리온, 경영 악조건 속에도 작년 매출 두 자릿수 성장
CJ·오리온, 경영 악조건 속에도 작년 매출 두 자릿수 성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2.1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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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식품 매출 47% 늘어난 5조2718억
오리온, 외형 1조9200억에 영업이익 77% 급증

CJ제일제당은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3.3% 성장한 18조6701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327억 원을 시현했다(CJ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

주력 분야인 식품 부문에서 가정간편식(HMR) 및 주력 제품 판매 호조는 물론 글로벌 식품사업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5조2718억 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주요 HMR 제품은 물론 죽, 냉동면 등 대형 카테고리 출시를 통해 매출이 전년대비 47% 성장하며 고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김치와 햇반이 전년 보다 각각 43%, 21%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군 역시 가공식품 분야에서 확고하게 성장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호조와 독일 마인프로스트사, 미국 카히키사 인수 효과로 33%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만두, 햇반 등 HMR 주력 제품의 성장 극대화를 통한 확고한 1위 지위 유지는 물론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슈완스사 인수를 통한 메인스트림 시장 진입과 만두 및 냉동레디밀 대형화, 중국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9269억 원, 영업이익 282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창사이래 최대치인 77% 성장했다.

국내에선 작년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의 매출 동반호조로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인 922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간편대용식, 디저트사업을 강화하고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음료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제주도에 공장을 완공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켓오 네이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신규 라인업을 확대해 간편대용식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초코파이 하우스 역시 KTX역사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 판매 제품도 다양화해 디저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에선 신제품 출시 성공과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현지화 기준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채널 개선, 영업 및 물류 등 사업 구조 혁신 효과로 7배 이상 크게 늘어 14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사드 이슈 발생 전 2016년도 수준인 15%대로 회복됐다.

올해 역시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영업 구조개선 및 관리력 강화로 매출과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한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초코파이’, ‘마린보이’(고래밥), ‘오스타’(포카칩)가 모두 20% 이상 크게 성장하며 현지 제과 시장을 선도했다. 올해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 출시하고,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 과정에서 일시적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4분기 매출이 현지화 기준으로 17%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 ‘초코칩 초코파이’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초코파이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비스킷, 스낵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브랜드 라인업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를 병행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다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음료, 건기식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제품, 영업력 등 핵심경쟁력 강화 및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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