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개선에 콩보다 ‘청국장’이 탁월
골다공증 개선에 콩보다 ‘청국장’이 탁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2.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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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硏 안지윤 박사팀 규명…이소플라본 대사체 증가
동물실험 결과 청국장 섭취 시 골밀도 정상 88% 회복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대표 식품 콩(대두)을 섭취할 경우 발효가 되지 않은 일반 콩보다 청국장 등 발효된 콩의 골다공증 개선효과가 더욱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안지윤 박사 연구팀은 청국장 등 발효된 콩이 일반 콩에 비해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크게 증가함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발효된 콩을 섭취했을 때 골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이소플라본 대사체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난소절제 마우스에 콩과 청국장을 동량으로 장기 섭취시켜 본 결과 골밀도를 각각 1.8배 및 3.9배 증가시켰으며, 특히 청국장 급여는 골밀도를 정상의 88%까지 회복시킨 것을 확인했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과 동일한 기전을 가지고 있는 난소절제 마우스 모델(난소를 절제한 실험쥐)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옴으로써 과거 콩의 다양한 성분이 인체에 도움이 되므로 청국장 등이 몸에 좋다는 분석에 비해 발효된 콩을 섭취하는 경우 그 효과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구체적 결과가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게다가 콩과 청국장을 장기 섭취한 마우스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콩에 비해 청국장 섭취 시 골생성을 증가시키고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시키는 골대사 조절 활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콩 골대사 조절효과
△콩 골대사 조절효과

기존에는 콩보다 발효콩이 더 좋은 이유는 비배당체 함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만 알려지고 콩 또는 발효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최종적으로 대사돼 어떻게 되는지 밝혀진 바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발효콩이 일반 콩보다 뼈 건강에 더 좋은 이유가 생체 내에서 골대사 조절을 할 수 있는 활성 대사체가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임이 규명됐다.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콩을 발효시켜 섭취하게 될 때 골감소 예방 기능성이 증가하는 원인을 체내 이소플라본 대사를 통해 발효 콩식품 섭취 시 골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활성 대사체의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임을 밝힌 최초의 연구 성과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화사회 대표적 질환인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말하며 건강수명 감소에도 치명적이어서 노인기의 사회 및 경제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의 근간을 이루는 뼈는 몸의 구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뼈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끊임없이 오래된 조직을 흡수하고 새로운 뼈를 만들어내는 대사인 골대사가 일어나며 이 과정에서 미세한 손상이나 골절이 치료된다. 이러한 뼈의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골대사 질환으로 이어진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중 골다공증 유병률을 마지막으로 조사한 2008~2010년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61.4%가 골다공증 범위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번 연구결과가 골다공증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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