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아침 대용식’ 유업계 진출 붐
‘마시는 아침 대용식’ 유업계 진출 붐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2.26 0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조 시장…맛있고 간편한 제품, 주소비층 밀레니얼 세대 겨냥

규칙적인 아침식사는 건강한 생활의 원동력이며 균형된 영양소 섭취의 기본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바쁜 아침시간 일일이 챙겨먹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게 마시는 아침식사대용 제품이 최근 쏟아지고 있다.

국내 아침식사대용 제품 시장은 2009년 7000억 원에서 작년 약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전년 대비로는 40% 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우유, 파우치 죽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형 대용식 시장에 식품업체들은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서울우유, 푸르밀, 유통 업계 PB 상품
검은콩 오트밀 등 넣어 영양에 고소한 맛
유통기한 늘려 대량 구매 부담도 줄여

△유·음료업계가 가볍고 건강한 아침 식사를 콘셉트로 한 ‘식사대용 우유’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각 사 제공)
△유·음료업계가 가볍고 건강한 아침 식사를 콘셉트로 한 ‘식사대용 우유’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각 사 제공)

최근 이러한 시장의 성장에는 유업계, 음료업계의 적극적인 진출이 있었다. 기존 흰우유, 가공유 제품들과 달리 패키지에도 캡을 적용하거나 파우치 형태로 선보이는 등 섭취 편의성을 높여 어디서든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우유들은 견과류, 단호박, 옥수수 등 다양한 원재료를 담아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필수 영양분을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부담없이 즐기기도 좋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푸르밀은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 ‘통째로 갈아만든 아몬드우유’ 등 아침대용식을 포지셔닝한 우유 라인업을 공개한 데 이어, 검은콩·렌틸콩·귀리 등 슈퍼곡물을 포함한 12가지 곡물을 담아 차별화한 ‘아침한끼 곡물우유’를 선봬 라인업 확장과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신제품인 ‘아침한끼 곡물우유’는 식이섬유, 단백질 등 각종 영양이 풍부한 곡물을 매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또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 받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 패키지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했으며, 패키지 상단에 뚜껑이 달려 있고 유통기한도 비교적 길어 간편한 섭취와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서울우유는 작년 말 유당분해 가공우유인 ‘아이마이밀 오트밀크’를 선보였다. 탄수화물 및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가 잘되며 장내 유익균을 높여주는 오트밀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설탕 및 액상과당을 일체 첨가하지 않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225㎖의 사이즈로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였으며, 마찬가지로 유통기한도 길어 대량 구매해놓고 음용하기 좋다.

유통업계도 가공유 PB 제품으로 간편대용식 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편의점은 간편한 아침식사대용 우유들이 가장 많이 팔리는 채널이다. 이에 CU는 ‘어른우유 믹스넛츠·미숫가루’ 2종을 출시했다. 기존 가공유와 비교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이며, 원유 함량을 높여 부드러움과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어른우유 믹스넛츠’는 견과류 특유의 진한 고소함을 부드러운 우유에 녹였고, ‘어른우유 미숫가루’는 미숫가루와 검은콩을 더해 곡물의 건강함을 담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식사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동을 단축해주는 간편식 소비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 아침식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간편대용식도 보다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로 지속 진화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