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베스트코’ 흡수·합병…식품·외식 다각화
대상그룹 ‘베스트코’ 흡수·합병…식품·외식 다각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2.26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조-유통 시너지에 맞춤형 공급…B2B 매출 2조 목표

대상이 완전자회사인 식자재유통기업 대상베스트코를 흡수 합병했다. 합병기일은 5월 1일이다. 제조기반을 갖추고 있는 대상은 유통기반을 갖추고 있는 대상베스트코와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 효과로 B2B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B2B 사업부문에서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제조와 유통 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요구가 커지고 있는 B2B 식품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외식시장은 해외 식문화 확대와 소비자 외식 경험 증가로 한식과 일식, 중식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외식업은 감소하고, 서양식과 기타 외국식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 된 형태의 고객맞춤형 솔루션 요구가 늘고 있으며, 급식시장에서도 HMR의 인기를 반영해 메뉴와 조리방식을 간소화한 식단에 대한 요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와의 합병을 통해 제조기반의 R&D와 외식마케팅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맞춤형 솔루션 중심의 외식시장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소싱을 통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상의 브랜드인지도를 활용해 외식사업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대상베스트코는 최근 5년간 지점 통폐합, 인센티브제도 도입,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15년 360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액은 작년 86억 원 규모로 대폭 감소했으며, 수익률도 2015년 –7.8% 수준에서 작년 –1.8% 수준으로 개선됐다. 올해는 흑자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와의 합병을 통해 2023년까지 B2B 사업부문에서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합병 전 대상과 대상베스트코의 B2B 사업은 각각 5200억 원과 4800억 원으로 전체 1조 원 규모다.

대상은 채널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와 유통의 시너지를 확대해 사업효율성을 높이면 향후 5년 내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외식, 학교급식, 단체급식, 식자재 사업 외에 현재 검토 중인 신규 사업도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정배 대상 식품BU 대표는 “대상은 그동안 종가집, 라이신 등 성장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진행으로 지속 성장을 달성해 왔다”며 “변화하는 국내 식품외식 시장에서 단순 식자재 판매와 공급 등 전통적인 방식의 B2B 사업 구조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이번 합병을 통해 제조와 유통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해 향후 국내외 B2B 식품외식 사업을 주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