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냉동식품 시장, 안전·간편 소비추세로 ‘확대’
중국 냉동식품 시장, 안전·간편 소비추세로 ‘확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02.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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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편리성과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증가는 물론 영양적 가치를 강조하는 추세에 따라 중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경쟁도 치열해져 전자상거래 등 전문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냉동식품 시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냉동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인해 성장률이 다소 정체됐다. 하지만 신선상태일 때 얼려 냉동가공하면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면서 시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aT 청뚜지사가 Frost&Sullivan의 ‘중국 냉동식품업계 개관’를 인용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냉동식품 시장규모는 2013년 828억 위안에서 2017년 1,235억 위안으로 증가해 연평균 1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냉동식품의 소비는 계절적 소비에서 일상 소비로 변화하고 있으며 90% 이상은 가정에서 소비하고 있고, 요식업계 소비는 5% 미만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 동향

냉동식품은 –18℃ 이하로 급속 가공해 식품조직의 수분과 즙이 손실되지 않으며, 이 온도에서는 미생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된다. 이에 안전한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젊은이들은 직접 요리하기 보다는 배달음식을 더욱 선호한다. 그렇치만 배달음식이 간편하지만 많은 위생과 안전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냉동식품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식자재도 안전해 젊은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킨다.

또한 냉동식품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낮은 온도로 품질을 보장하면서 사람들의 위생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소비 관념에 부합되어 가정에서도 많이 쓰인다.

아울러 냉동 쌀과 면제품, 냉동 훠궈 제품의 시장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냉동식품업계 전체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 냉동식품 시장이 안전한 소비와 간편 조리 지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품목에 따른 계절적 소비도 희미해지고 있다. (사진=각 사)
△중국 냉동식품 시장이 안전한 소비와 간편 조리 지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품목에 따른 계절적 소비도 희미해지고 있다. (사진=각 사)

◇계절적 영향 축소

중국시장에서 냉동식품은 그동안 성수기와 비수기의 계절적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면 훠궈는 가을과 겨울철 소비량이 가장 크고 봄과 여름철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물만두와 쭝쯔, 탕위안은 설과 단오, 보름 등 전통 명절 전후로 연간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계절적 소비가 희미해지고 있다. 냉동 육가공품 생산업체 후이파그룹의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4분기 매출액은 2016년 총 매출액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1분기와 2분기를 더한 것보다 많지만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2015년의 45.3%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7.3% 감소한 것으로, 계절적 영향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판매채널 다원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냉동식품의 주요 판매채널은 마트와 대형 매장이며, 냉동식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90% 이상은 가정에서 소비하고 있고 요식업에서의 소비는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선진국의 경우, 냉동식품 소비는 요식업계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 충족을 위해 요식업 채널을 확장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전통 훠궈집과 만두집 외에도 냉동 어육가공품과 냉동 육가공품은 어묵, 마라샹궈, 마라탕 등의 형태로 요식업에 진입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도 많이 성숙되어 있어 배달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배달시장 규모는 465억 위안에서 2,091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45.6%에 달해 2022년 중국 배달시장 규모는 4,770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냉동식품은 배달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마라탕, 바베큐, 마오차이, 즉석 도시락 등 요식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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