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0년간 샐러드·유제품·냉동식품·HMR 소비 크게 증가
일본, 30년간 샐러드·유제품·냉동식품·HMR 소비 크게 증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0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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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건강 추구로 가공·조리식품 68% 급증
샐러드 3.3배 늘어 1위…요구르트-치즈-낫토 순

일본 가정의 간편함과 건강 추구 경향으로 인해 샐러드와 유제품, 육류, 빵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으며, 냉동식품과 HMR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에 기존 주식이던 쌀 소비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신선과일과 채소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이 1989년부터 2018년까지 30년 동안 가정내 연간 식료품지출액을 비교한 결과를 전한 aT 오사카 지사에 따르면, 식습관의 서구화와 맞벌이,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일본 가정 내에서 ‘가공・조리식품’이 3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도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샐러드·유제품 크게 증가

지난 30년간 일본 가정 내 식료품 지출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것은 샐러드로 1989년과 비교해 3.3배 증가했다. 이는 가공 판매되는 샐러드를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증가의 큰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맞벌이 세대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고 조리시간을 단축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도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증가 품목 2위를 차지한 요구르트는 30년 전보다 2.9배 증가한 1만3,203엔을 기록했다. 유제품 제조사 관계자는 증가 원인을 ‘유산균 제품 등을 통해 장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치즈도 2.5배 늘어난 5,887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건강식인 낫토는 고령화에 따른 수요가 크게 늘어 30년 전과 비교해 80% 증가한 4,232엔으로 5위를 기록했다.

육류에서는 닭고기가 32% 증가한 9위, 돼지고기가 뒤를 이어 27% 증가한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닭고기는 샐러드나 튀김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높은 가격의 쇠고기와 어패류를 대신해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빵 20% - 소시지 12% 증가…냉동식품·HMR↑
쌀·신선과일 감소…통조림 등 과일가공품은 인기

◇쌀은 감소폭 최대, 빵은 증가

주식인 쌀은 62% 감소한 2만 4,314엔으로, 30년 동안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인구 감소와 더불어 냉동 볶음밥이나 주먹밥 등 가공한 쌀 요리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한 탓이다.

반면에 또 다른 주식인 빵은 20% 증가한 3만 554엔으로 나타났다. 식습관의 서구화로 쌀의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빵을 포함한 밀가루의 소비량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로, 최근 일본에서는 고급 식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선과일도 쌀과 함께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신선과일 전체는 26% 감소한 3만 5,061엔을 기록했다. 특히 귤은 43% 감소한 4,323엔으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높은 가격이 영향을 미쳤으며, 귤, 자몽 등 신선과일은 껍질을 벗겨야 하는 수고로 인해 소비자에게 점차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치만 통조림이나 건조과일 등 과일가공품은 46% 증가한 3,224엔으로 나타났다. 신선과일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섭취가 간편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육류가공품인 햄은 42% 감소한 4979엔을 기록했지만, 소시지나 베이컨은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의 등장으로 소비가 크게 늘었다.

◇HMR의 성장

지난 30년간의 변화를 대표하는 것으로는 ‘가공・조리식품’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진출이나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식사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냉동식품 또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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