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의 방향성과 목적을 선명히-C.S 칼럼(250)
식품사업의 방향성과 목적을 선명히-C.S 칼럼(250)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3.0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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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팜 등 농식품 스타트업 우후죽순
분명한 동기 가져야 난관 극복→성공 가도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보통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질문이 적어진다. 반면 어린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질문이 많다. 궁금한 것들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다. 호기심에 던지는 질문들을 보면 “이것은 무엇이예요?” “저건 왜 저렇게 하는 거죠?” 주로 무엇인가(what)?와 왜(why)라는 질문이 많다. 그래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성장해 간다.

인생에 있어 ‘무엇?’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방향성과 목적을 잃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기 때문이다. 며칠 전 서울대 졸업식에서 유명 아이돌그룹을 발굴한 기획사 대표의 축사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은 “불만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성장 동력은 원대한 꿈이 아닌 ‘불만’과 ‘분노’였다고 밝히며 “납득할 수 없는 현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내가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던 동기가 매우 중요하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 일이 무엇(what)이고 왜(why) 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얻고 시작하고 있는가가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 또 어떤 이는 불만과 분노 때문에, 누군가와 사회에 대한 저항심과 복수심 때문에,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등 각기 다른 동기와 목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농식품 벤처창업에 대한 관심과 시도들이 늘고 있다. 연세가 지긋한 퇴직자들의 귀농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농장과 IO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이나 식물공장,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관심으로 농식품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바로 왜(why)라는 질문과 무엇(what)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가 찾고 시작하라는 것이다.

어렸을 적 본 무협지나 무협영화 대부분은 복수극인 경우가 많았다. 처절한 복수심에 불타는 주인공이 어려움과 고난 끝에 시원스럽게 복수를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비극으로 끝나는 스토리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최소한 무엇(what)이며 왜(why)라는 질문에 답을 얻고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다. 선명한 목표와 방향성 없이 사업을 하다보면 약간의 어려움에도 좌절하고 포기하시 쉽다.

6.25전쟁 때 미 장성으로는 유일하게 중공군에게 전쟁포로가 됐다가 휴전 후 풀려난 미 24보병사단의 윌리엄 딘(William F. Dean)소장은 포로로 잡히게 된 유일한 지휘관이 됐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전쟁에 임하는 나의 부하들에게 왜(why)라는 질문에 답을 주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선명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고 추진함으로서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킬 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훌륭한 식품기업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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