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국내 기후에 맞아 수입산 과일 대체 기대
당도와 산함량이 높은 우리나라 1호 레몬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나라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레몬 품종 ‘제라몬’을 개발하고 묘목을 본격 보급한다고 밝혔다.
레몬은 우리나라 제주 지역에서 일부 재배하고 있으나, 대부분 유럽의 ‘유레카’와 ‘리스본’ 품종이어서 국내 유통되는 레몬의 90% 이상은 외국산이다. 주로 미국과 칠레에서 약 1만6000톤을 수입하고 있다.
농진청은 2000년대 중반부터 외국산 레몬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 연구를 지속해왔다. 2007년 교배해 2015년 선발한 ‘제라몬’은 기존 품종보다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기후에도 적합하다.
레몬은 산도가 높을수록 좋은 품종인데, ‘제라몬’은 산 함량이 8.5%로 기존 품종보다 1% 이상 높고, 향이 진하다. 당도도 11브릭스에 달한다. 이는 앞서 농진청이 국산 레몬 품종 다양화를 위해 개발한 ‘한라몬(브릭스 8)’ ‘미니몬(브릭스 8.7)’ 보다 당도가 높다.
최영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국산 레몬 품종 개발로 외국산 레몬에 대응함은 물론 신선도를 높여 국내 레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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