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냉치냉’…겨울철 편의점 아이스 제품 불티
‘이냉치냉’…겨울철 편의점 아이스 제품 불티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3.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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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심 아이스커피·음료·쭈쭈바 등 두 자릿수 신장

“얼어 죽어도 아이스” 겨울철 이냉치냉을 즐기는 소비자 덕에 편의점 아이스 음료 매출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이 계절별 주요 상품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이스나 차갑게 즐기는 상품들의 매출 영향력이 계절을 불문하고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겨울 시즌(2018년 3월~2019년 2월)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는데 아이스 커피 매출이 49.7% 오르며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뜨거운(HOT) 커피 매출 신장률은 16.3%였다.

특히 겨울철 아이스커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겨울(18년 12월~19년 2월) 세븐카페 아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140.4%) 증가했다. 반면 봄~가을 세븐카페 아이스 매출 성장률은 평균 42.8%였다.

△2018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매출 현황(자료=세븐일레븐)
△2018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매출 현황(자료=세븐일레븐)

음료 상품도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8.1% 증가했는데 이중 겨울철 매출이 15.1% 증가하며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겨울철 매출 구성비도 21.4%에서 22.8%로 1.4%p 올랐다. 겨울철 음료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를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표 여름 상품으로 인식이 강한 스포츠음료였다. 지난 겨울 스포츠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48.1% 증가했다.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탄산음료와 생수도 각각 22.0%, 19.7%로 평균(15.1%)보다 높았다.

아이스크림도 동일한 트렌드를 보였다. 지난 겨울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은 9.4% 증가했는데 이 중 여름철 수요가 높은 펜슬류(쭈쭈바류)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18.4%로 평균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음료 매출 현황과 카테고리별 신장률(자료=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음료 매출 현황과 카테고리별 신장률(자료=세븐일레븐)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젊은 20대가 있었다.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도 매출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지난 겨울의 일평균 최고기온은 4.7도로 2017년 겨울 시즌 1.8도보다 3도 가량 높았다. 실제 올해 3월(1~4일) 일평균 최고기온은 15.0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도보다 무려 6도 가량이나 높다. 이에 따라 3월 현재 세븐카페 아이스, 맥주, 음료, 아이스크림 등 주요 여름 상품 매출도 각각 119.2%, 15.9%, 13.8%, 18.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비자 일상과 가장 밀접한 채널인 만큼 소비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반영되며 날씨, 기온 등에 따른 상품 매출도 매우 민감하게 변화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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