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12월 햇반 출시를 기점으로 CJ제일제당은 국산 쌀 구매 물량을 2001년 800톤에서 2011년 1만3000톤으로 16배 이상 늘리더니 작년에는 4만4000톤을 구매하며 최근 10년간 평균 20%가량 늘려오고 있다.
이는 국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햇반, 햇반컵반, 냉동밥 등 쌀 가공품이 한국 고유 쌀밥문화를 계승하며 국산 쌀 소비 진작에도 기여하는 대표 HMR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해마다 국내 식량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쌀 가공품용 쌀은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 2017년 발표 자료와 업계 추정에 따르면 식량 수요량은 2015년 323만톤에서 작년 315만톤으로 4% 가량 줄었으나 쌀 가공품은 2015년 58만톤에서 작년 75만톤으로 약 30% 증가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쌀 생산량 397만톤 중 약 70%는 일반 식량용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20%(75만톤)는 쌀 가공품용으로 쓰였는데(통계청 2018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쌀 가공품 중에서도 비중이 30%로 가장 높은 음료 품목의 쌀 사용량은 2011년 31만톤에서 작년 25만톤으로 줄어들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떡류(23%)는 16만톤에서 17만톤으로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다.
반면 쌀 가공품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즉석밥·도시락 품목 쌀 사용량은 2011년 7만8000톤에서 14만7000톤으로 두 배 증가했다. 이 카테고리에서 햇반, 햇반컵반, 냉동밥의 쌀 물량 비중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 제품들 생산을 위한 쌀 구매량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정준기 CJ제일제당 식품구매담당 과장은 “HMR 제품 확산 트렌드 속에서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중심으로 한 쌀 가공품들이 국산 쌀 소비진작과 농가와의 상생에 기여하는 제품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쌀 구매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며 햇반 등 제품들이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 성장 견인에 앞장서는 대표 제품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