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77억불 달성 총력전”…목표액 작년보다 11% 늘어
“농식품 수출 77억불 달성 총력전”…목표액 작년보다 11% 늘어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3.11 0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개호 장관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서 밝혀

“농식품 수출은 농산물의 국내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내수보다 고용효과가 2배 더 높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올해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77억 달러를 목표로 수출관련 유관기관이 참여한 수출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중국·아세안 등에서 물산전·특별판촉 등 활성화 대책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총력 대응 태세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년대비 11% 목표를 상향한 올해 농식품 수출액(77억 달러) 달성을 위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업계에선 △수출 통관애로 △수출국 정보 부족 △단발성 지원 △신규 판로개척 미흡 △물류비 부담 등을 수출 걸림돌로 꼽고 이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개호 장관 주재로 열린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에는 식품산업협회, 쌀가공식품협회, 농협, 대상, 한국인삼공사, 꽃샘식품 등 업계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사진=이재현 기자)
△이개호 장관 주재로 열린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에는 식품산업협회, 쌀가공식품협회, 농협, 대상, 한국인삼공사, 꽃샘식품 등 업계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사진=이재현 기자)

수출비상대책반 운영…주기적 현장 방문·애로 해소
유관기관과 협업, 유망 품목 육성…수출 시장 다변화

최성수 대상 글로벌본부장은 “정부 차원 한식에 대한 현지홍보 활동이 확대되고, 지속적으로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 전개를 위한 지원 사업이 늘어났으면 한다”며 “특히 국산 김치는 영양학적 측면에서 우수성이 높음에도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할 근거가 부족해 수출시장에서 큰 이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릴 데이터 등이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장관은 “정부는 국산김치 품질·안전 차별화 및 원료 안정적 보급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우리 김치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우 한국인삼공사 해외기획실장은 “건강식품인 인삼의 경우 각국에서 위생·안전에 대한 규제가 수시로 바뀌고 있지만 정보 부족으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또한 한국 인삼의 세계 전파를 위해서는 신규시장(국가 수출 1000만 달러 미만) 개척 시 수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업체들 수출 시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업체들 수출 시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이 장관은 “각 수출국에 대한 정보는 aT에서 파악해 공유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길 바라며, 신시장 개척 시에는 최초 100만 달러 미만 수출물량의 물류비를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베트남에 닭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이주세 싱그린FS 대표는 연간 1억 원 이상의 해외 냉동창고 이용료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하며, 업체 부담 완화를 위해 냉동창고 보관료 지원금 확대를 건의했다.

이 장관은 “해외 공동물류창고 이용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 한도를 전년대비(업체당 5000만 원) 1000만 원 상향할 예정이며, 수출 농식품의 해외 현지 냉장·냉동 물류비용을 80% 지원하는 콜드체인 시범사업을 확대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일호 식품산업협회 전무는 “현지 유통업체와의 사업 연속성을 위해서는 단기가 아닌 최소 3년에서 5년의 사업기간이 필요하고 연계 행사 지원 등 계속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예산 등 여건 상 현지 대형유통업체 연계 상설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권역별 ‘K-food 전문 로드숍’ 설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상설매장구축, 연중 판촉 지원 등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단기 사업이 아닌 다년사업 추진에 동감했으며,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K-food 공동마케팅은 기업 수요에 맞춰 연속성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통관·수출국 정보 부족·물류비 지원 등 건의
이 장관, 경쟁력 강화·공동 마케팅 연속 사업 다짐

김남두 쌀가공식품협회장은 가공용 수입쌀의 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하면서 해외 국가별 수입 금지 성분 정보 파악이 가능한 지원 사이트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통관 간소화를 위해 작년부터 중국은 ‘통관 원스톱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올해는 인도 등으로 대상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농식품 수출정보는 aT에서 운영하는 KATI를 통해 주요 농식품 수출국의 수입 금지 성분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품목별, 국가별 수출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현장 방문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수출업체 애로사항 해소에 힘써 올해 농식품 수출액 77억 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4일 개최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상반기 수출 확대를 위해 농식품부, 수출관련 유관기관이 참여한 수출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특별판촉·물산전 등 중점 추진함으로써 수출 활력을 제고한다. 또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비수기 물류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신시장 개척 및 초보 품목 물류비를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유망품목 육성 및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초기 마켓테스트, 상품화, 마케팅 등 단계별 지원은 물론 신남방·신북방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중소식품업체 판로지원을 위해 해외 지원조직의 바이어 알선 역할을 강화하고, 무역협회 등과 협업해 신규 유통채널을 구축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