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봄바람과 함께 상승 조짐…기능성원료 인정 심의 간소화로 일부 업체 진출 준비
건기식, 봄바람과 함께 상승 조짐…기능성원료 인정 심의 간소화로 일부 업체 진출 준비
  • 강민 기자
  • 승인 2019.03.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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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젊은 층 소비 확대…편리한 제형 수요 늘 듯

백수오 사태 이후 기나긴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건기식 시장이 올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능성원료 인정 심의 간소화 및 제형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고, SNS 등 온라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올 초부터 상승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건식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을 내놓아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은 작년 말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초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도 올 초부터 건식 제조 관련 문의가 빈번해 상승기류를 탔다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SNS의 발달과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건식 시장에 뛰어들려는 업체들이 많이 생겼으며, 식품기업은 물론 제약업체들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소비자가 요구하는 편리한 제형을 갖춘 제품들의 출시가 예상돼 (시장 성장)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건기식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식품음료신문 DB)
△올해 건기식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식품음료신문 DB)

무엇보다 정부의 규제 완화가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기능성 원료 심의 간소화다.

한 기능성 원료 심의위원은 “개별인정형 원료 심의는 최소한 조건만 충족하면 통과시키는 추세지만 업계에서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최소한의 기준도 못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 규제혁신 추진단 회의를 통해 현 제도의 건강기능식품은 임상실험 등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원료 인정을 받고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키 위해 증명의 요건이 임상실험 필수에서 데이터증명으로 대체토록하고 제조공정을 거친 후 품질관리 제대로 되는 것만 담보된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표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 유통 중인 일반식품에도 적용되는데, 이는 곧 제형의 한계를 없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예로 즉석밥에 식약처가 말한 기준을 통과한 기능성원료를 함유한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표시가 가능해진다.

식약처는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에서 성장 중인 유전자 분석 맞춤형 건식 시장도 주목하고, 향후 건식도 소분·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식 확대를 위해서는 포지션 재설정이 시급하다. 의약과 모호한 경계선에 있다보니 전 연령으로 확산이 힘든 만큼 명확한 개념 정립이 선행돼야 하고, 최근 활발한 해외 직구시장과의 경쟁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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