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한 천일염 신뢰도 제고 위해선 '완벽한 프리미엄화' 필요
하락한 천일염 신뢰도 제고 위해선 '완벽한 프리미엄화' 필요
  • 강민 기자
  • 승인 2019.03.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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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기술 표준화·등급용 용도 제정도
간수 제거 땐 쓴맛 줄고 김치 발효 촉진·기능성 증가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불식시키고 천일염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천일염 생산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제기 됐다.

한국수산학회가 소금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8일 목포 현대호텔에서 ‘건강한 소금 알리기 포럼’을 열었다.

△이세은 박사(사진=강민 기자)
△이세은 박사(사진=강민 기자)

이세은 공주대학교 생물생명공학부 박사는 고품질 천일염 생산, 이물질 선별, 생산 표준화, 생산 현장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생산시기를 단축해 고품질의 천일염을 만드는 노력을 다각적으로 해야한다. 함수의 탁도를 낮게 유지해 균질하고 결정이 큰 천일염 생산하고 이물질 선별 및 표준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아울러 등급별로 구분해 용도별 천일염 사용방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천일염 만드는 생산업자들은 2세대를 넘어 3세대로 교체되고 있는 현실인데 세대교체가 일어날 때 생산환경 등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이를 통해 적은시간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천일염 생산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수완 교수(사진=강민 기자)
△채수완 교수(사진=강민 기자)

채수완 전북대 의대 교수는 “정상혈압인에서 소금섭취의 제한은 질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소금섭취 제한은 고혈압 환자에게만 적용돼야 하며, 일반 소금이 아닌 천일염으로 만든 발효 식품이 가지는 항고혈압·항당뇨 효과에 주목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박건영 차의과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성분농도를 조절하는 세척·탈수 방법이나 간수제거로 프리미엄 천일염을 개발 할 수 있으며 암이나 비만, 노화, 혈관 질환 등을 예방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영 교수(사진=강민 기자)
△박건영 교수(사진=강민 기자)

박 교수는 “정제염과 천일염으로 김치를 담근 후 비교를 해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천일염의 경우 간수를 제거하면 마그네슘 양이 줄어 쓴 맛이 제거 되고 김치유산균 발효를 촉진한다. 중요한 점은 김치가 갖는 항암·항비만·항노화 등의 건강기능성 까지 크게 증가 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정제염의 경우 효모가 자라는 등 김치 품질과 맛 그리고 건강기능성까지 감소 됐다”며 “소금을 탈수 세척하면 3년 숙성 천일염과 비슷하게 제조할 수 있다. 세척 과정중에서 불순물을, 탈수과정에서 원하는 만큼의 마그네슘 양을 제거할 수 있어 건강에 좋은 천일염을 제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안군은 △천일염 저장공간 확충 △생산량과 시기 조정 △천일염 등급지정 연구용역 발주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동식 신안군청 해양자원과 천일염육성담당은 “숙성 천일염 생산을 위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7~8만톤 규모의 소금저장시설을 확충했고, 앞으로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라며 “재고가 많아져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량과 시기를 조절하고 있으며 해수부로부터 천일염종합유통센터와 관련한 150억 원을 유치한 상태다. 고부가가치 천일염 시장을 조성키 위해 등급지정 용역을 이달중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8일 한국수산회 주최로 열린 '건강한 소금 바로 알리기 포럼'에서는 하락한 천일염 신뢰 제고를 위해선 프리미엄 천일염 생산을 위한 환경 변화가 뒤따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강민 기자)
△8일 한국수산회 주최로 열린 '건강한 소금 바로 알리기 포럼'에서는 하락한 천일염 신뢰 제고를 위해선 프리미엄 천일염 생산을 위한 환경 변화가 뒤따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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