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병아리콩·송이콩’ 국내 재배 유망
슈퍼푸드 ‘병아리콩·송이콩’ 국내 재배 유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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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평가…조단백·식이섬유 많고 생육 원활

앞으로 수입산 두류인 병아리콩, 송이콩의 국내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류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기능성분 등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인식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렌즈콩은 2013년 366톤에서 2014년 1만2196톤, 병아리콩은 2013년 308톤에서 2017년 2485톤으로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두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병아리콩과 송이콩, 렌즈콩의 국내 적응 가능성을 검토하고 유용 성분을 평가했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존하고 있는 두류 중 병아리콩 72자원, 송이콩 61자원, 렌즈콩 68자원을 대상으로 농업특성과 조단백 함량, 식이섬유 함량 등을 중점·분석했다. 각 작물별 생육일수는 병아리콩 108일, 송이콩 164일, 렌즈콩 87일이다.

이 중 병아리콩과 송이콩은 생육이 원활해 국내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렌즈콩의 경우 5월 이후 기온 상승으로 개화·결실에 피해를 받을 수 있어 국내 재배를 위해서는 재배 기술과 새로운 품종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류의 유용 성분인 조단백과 식이섬유 함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조단백 함량은 송이콩 26.4% > 렌즈콩 22.0% > 병아리콩 17.3%, 식이섬유 함량은 송이콩 50.7% > 병아리콩 19.3% > 렌즈콩 15.7% 순으로 조사됐다.

평가 결과 병아리콩과 송이콩은 국내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아리콩과 렌즈콩의 경우 조단백과 식이섬유 함량이 강낭콩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특히 송이콩의 경우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우수해 기능성 식품, 가공산업, 산업용 용도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성한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두류는 먹기 편하고, 영양이 풍부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작물이다. 두류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특성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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