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해양심층수에 눈독을 들여야 할 때-C.S 칼럼(252)
식품업계는 해양심층수에 눈독을 들여야 할 때-C.S 칼럼(252)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3.1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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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추출물, 빵·음료 등 식품 원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어떤 일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지금은 식품업계가 해양심층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해양심층수란 햇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수심 200m 아래 존재하는 물로, 2℃ 이하 차가운 온도와 깊은 수심 덕분에 유기물이나 오염물질의 유입이 없어 청정성이 뛰어나며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햇빛을 받아 광합성이 이뤄지며 각종 유기물과 오염물질들의 영향을 받는 표층수와는 달리 미래 청정 수자원으로 꼽힌다.

해양심층수를 채취해서 농축·분리해 얻은 미네랄 추출물은 빵과 음료, 주류 등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동해 해양심층수는 약 169만㎦에 달해 동해 해수 전체의 약 95%를 차지하며, 연간 생성량은 3조9700톤(㎥)으로 추정된다. 연간 총 취수량은 약 340만 톤이며, 순환 재생되는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해양심층수의 부존량은 무한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해양수산부에서는 향후 5년간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 이용과 보전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는 제3차 5개년 법정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해양심층수 이용여건 및 전망, 비전 및 목표, 부문별 추진계획은 물론 2023년까지 5년간 4000억 원 규모로 산업을 육성하기위한 산업 인프라 확충, 제품군 다변화 및 신산업 개척 연구개발 확대, 산업 경쟁력 및 자생력 제고, 선제적 자원과 환경관리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가 제시돼 있다.

인프라구축을 위해 해양심층수 산업의 규모화를 위해 2016년부터 강원도 고성에 연구개발, 기업지원, 관광·레저, 판매·홍보 등이 집적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 추진했고, 해양심층수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포함한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 방안’ 마련은 물론 산업지원센터 건립 해중 경관지구 조성 및 절임배추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해양심층수 원수, 농축수, 미네랄탈염수, 미네랄농축수 이용범위 확대도 확대했다. 그동안 일부품목에만 사용이 허용되던 것에서 ‘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하면 모든 식품의 제조·가공 시 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양심층수의 고부가가치 응용기술을 개발, 해양심층수처리수의 비만·당뇨, 고지혈 및 아토피 등에 대한 개선효과 검증 및 인체 유용성 실험, 쥐에 대한 동물실험결과 체중 및 당뇨저감 효과 검증, 연구논문 발표, 자원가치 홍보를 위한 영상물 제작 배포 등 추진, 해양심층수 응용 식품, 기능성 음료, 수산·양식, 의약·화장품 등 제품 다양화 및 신산업 창출 신기술개발 지원한다.

일본은 최근 다이어트, 숙취해소, 스포츠음료 등 소비자 맞춤형 기능성 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첨가물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 역시 정부에서 ‘미래 혁신 산업’으로 지정 육성하기위해 기존 산업 및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융복합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대만의 Taiwan-Yes사는 3년간의 임상실험을 통해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에 대한 임상효과를 입증, 국내 건강기능식품으로 등재했다.

강원도 고성의 해양심층수산업클러스터와 산업지원센터 건립은 장차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북한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와 러시아 등을 거쳐 유럽까지 수출의 전진기지로 자리할 것이라 전망된다. 식품기업들은 미래 청정 수자원인 해양심층수 활용한 제품개발과 고부가치 기능성식품 제조 등을 통해 차세대 식품산업의 새로운 견인차로 활용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투자에는 항상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지만 적절한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은 지혜로운 투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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