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서 必환경으로”…식품, 환경 오염과의 전쟁
“친환경서 必환경으로”…식품, 환경 오염과의 전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3.15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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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 포장·폐기물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에코백 등 제공…소비자도 환영

초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등 심각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해결책에 발벗고 나섰다.

친환경을 넘어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식품업계도 환경오염의 원인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비닐봉지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에코백을 제공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이에 발벗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했고, 오리온그룹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윤리경영 강화를 선포했다. 또 이마트는 친환경 장바구니 '같이가 장바구니'를 도입해 환경친화적인 쇼핑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사진=각 사 제공)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이에 발벗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했고, 오리온그룹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윤리경영 강화를 선포했다. 또 이마트는 친환경 장바구니 '같이가 장바구니'를 도입해 환경친화적인 쇼핑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사진=각 사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으로 바꿨으며, 에코 절취선 라벨이 적용돼 친환경성을 높인 패키지로 리뉴얼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부터 포장재 경량화 등 포장재 재질 구조개선을 진행 중이다. 페트병 제품의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에코 절취선 라벨을 도입하고 있다. 에코 절취선 라벨은 페트병 라벨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쉽게 제거하도록 한 것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도입 확대를 진행 중이다. 또 유색 페트병 사용도 자제 중이다. 재활용성이 높은 무색 페트병을 도입해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페트 생산량 중 약 1%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 ‘밀키스’ 재활용 쉬운 투명 페트병으로 바꿔
오리온 ‘착한 포장 프로젝트’ 스낵 관련 물량 대폭 절감
이마트 택배 상자·아이스팩을 장바구니로 교환 행사

오리온그룹은 지난 1월 ‘그룹 윤리경영 임원 워크숍 및 윤리규범 선포식’을 개최하고 ‘착한 포장 프로젝트’ 등 윤리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9년 오리온그룹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한편 가격 대비 만족도를 더 높인 신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제품이력시스템을 통한 재고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포장재 적용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의 ‘착한 포장 프로젝트’는 5년간 이어져온 프로젝트로 포장재의 크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제품 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과업계의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오리온은 대표적인 스낵 제품의 포장 크기를 줄여 지난 2017년 기준 한해 간 여의도 면적의 40%에 달하는 포장재를 절감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으로 발생하는 택배박스와 아이스팩을 이마트 매장에서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잉 포장에 대한 지적과 함께 쌓여가는 택배 포장 폐기물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장바구니 15만 개를 제작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인 ‘타이벡(Tybek)’으로 제작해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몰 로고가 인쇄된 택배박스와 아이스팩을 가지고 이마트 고객만족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같이가 장바구니’와 맞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이 나날이 심해지며 업계에서도 ‘친환경’이 필수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미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 분리 배출하기 편한 패키지 등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어났으며 소비자들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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