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경 강조하는 식물성 식품 총출동…2019 미국 애너하임 자연박람회
건강·환경 강조하는 식물성 식품 총출동…2019 미국 애너하임 자연박람회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03.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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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스낵·강황 캔디·오트 우유·건강 커피·유산균 탄산수…
‘고지저탄’ 일환 버터 활용한 식품 새로운 트렌드

올해 식품 트렌드는 역시 ‘식물’이다.

최근 몇 년간 식물을 기초로 한 식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7일부터 3일간 전 세계 132개국 3,521개 업체가 참여해 열린 ‘2019 미국 애너하임 자연박람회’에서도 식물과 식물 성분을 활용해 만들었음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었다. 이는 건강과 환경, 윤리, 지속 가능성 등을 강조한 ‘Plant-based 라이프 스타일’의 세계적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식물 유래 성분이나 이를 원료한 제품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aT LA 지사가 참관한 박람회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다양해진 버섯 제품
식물성 단백질 식품과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주목 받으며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버섯을 주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된 가운데 원물를 그대로 말려 스낵으로 만든 칩과 버섯의 식감을 살려 만든 채식주의자용 육포, 햄버거 패티, 버섯 음료까지 등장했다. 또 채식주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버섯육포는 핑크페퍼콘과, 타라곤, 생강라임 등 다양한 맛이 첨가된 신제품으로 더욱 다채로워졌다. 이 외에도 포타벨라 버섯과 차가버섯 등 활용되는 버섯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방 식품 인기
일명 ‘고지저탄’ 식단인 ‘케토제닉’이 떠오르며 지방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육수와 버터, 팬케이크믹스 등 키토식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키토식에 사용되는 MCT 오일과 코코넛 버터, 기(Ghee) 버터를 활용한 식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는데, 닭육수에 MCT 오일과 코코넛오일, 목초버터 등을 가미한 KETO식 육수와 코코넛, 브라질너트,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 7가지와 치아씨드, 플렉스시드 등을 넣은 KETO 버터 등이 등장했다.

◇식물기반 식품 카테고리 확장세
견과류와 채소, 곡물 등을 원료로 한 식물 기반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스낵과 파스타면은 물론 치즈,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음료까지 제품 카테고리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또 아몬드 우유를 주 원료로 한 야채 디핑소스와 그릭 요거트, 냉동 라비올리 및 오개닉 녹차와 그린커피 농축액을 바탕으로 만든 식물 기반 에너지 음료도 등장했다.

△올해 열린 미국 애너하임 자연박람회에서는 ‘Plant-based 라이프 스타일’이 세계적인 추세임을 재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식물과 식물 성분을 활용한 식품과 음료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사진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ETO 닭고기 및 소고기 육수와 기(Ghee)버터, 강황 탄산음료, 대마 초콜릿, 유산균 첨가 물, 선인장 물, 식물기반 에너지 음료.(제공=aT LA지사)
△올해 열린 미국 애너하임 자연박람회에서는 ‘Plant-based 라이프 스타일’이 세계적인 추세임을 재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식물과 식물 성분을 활용한 식품과 음료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사진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ETO 닭고기 및 소고기 육수와 기(Ghee)버터, 강황 탄산음료, 대마 초콜릿, 유산균 첨가 물, 선인장 물, 식물기반 에너지 음료.(제공=aT LA지사)

비건용 육포, 아몬드 워터, 수면 돕는 음료 등 관심
고구마 등 뿌리 채소 활용…대마 이용 식용유도

◇‘오트’ 제품 증가
커피, 우유, 디저트, 초콜릿 바 등 슈퍼푸드라 불리는 ‘오트’를 활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가운데 콜드브루 커피에 유기농 오트 밀크를 첨가한 ‘오트라떼’와 기타 향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오트 우유 제품이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음료 두각
산화방지제를 함유한 ‘선인장 물’과 유산균 200억 마리를 첨가한 ‘유산균 탄산수’, 햄프 성분이 더해진 ‘아몬드 워터’ 등이 소개됐다. 또 마그네슘과 비타민B, 가바, L-테아인 등을 첨가해 깊은 수면을 돕는 ‘기능성 음료’와 피부미용을 위한 콜라겐, 스트레스 완화 및 뇌 활성화 성분, 항산화제 등을 첨가한 ‘건강 커피’도 등장했다.

◇스테비아 활용 및 천연 단맛 첨가 제품 확대
‘Sugar Free’를 핵심 키워드로 스테비아를 첨가하거나 대추, 마누카 꿀 등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단맛을 함유한 다양한 음료와 스낵이 등장했다. 특히 별도의 첨가물 없이 물병에 패션 프루츠, 탠저린, 민트 등 향을 첨가한 ‘링 고리’를 삽입해 향과 단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뿌리채소’ 스낵재료 핫 키워드
비트와 무, 생강, 고구마, 당근과 더불어 ‘마카’를 활용한 제품도 등장해 뿌리채소에 각국의 풍미를 입힌 다양한 스낵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생강은 스낵 뿐 아니라 망고, 레몬, 딸기 등을 결합한 츄이류 제품으로 활용한 제품이 많아졌다. 또 출시된 대다수 뿌리채소 스낵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공건조 방식으로 제조됐다.

◇꾸준한 강황 인기
오랫동안 미국에서 슈퍼푸드로 주목받은 강황 제품의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진 가운데 스낵과 캔디류는 물론 강황 음료도 등장했다.

◇대마 활용식품 소개
미국 내에서 대마를 합법화한 주가 확대되면서 이를 활용한 식품들이 출시됐는데, 칸나비디올, C.B.D 혹은 대마 추출물을 이용한 식용유와 커피, 차, 스낵, 맥주,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들이 소개됐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통증완와 및 불안감 감소 등 의학적 효능을 어필했다. 또 대마 첨가 제품은 음료와 코코넛, 초콜릿 칩 등이 대표적이며, C.B.D가 첨가된 글루텐프리 브라우니와및 대마 추출물이 포함된 음료에 생강, 강황, 파인애플, 녹차 등 다채로운 맛을 더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 주요 국가관 트렌드

프랑스 글루텐프리 디저트-대만 건강차 출품
기능성 마테차-삶는 시간 줄인 파스타면 눈길

총 10개 업체가 참여한 브라질은 브라질넛, 마테, 아사이 등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세계 3대차로 꼽히며 ‘신의 음료’로 불리는 마테차에 다양한 맛과 기능성을 더해 차와 에너지음료 등으로 출시했다. 이 외에도 아사이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바나나를 접목한 프로틴바도 선보였다.

중국은 콩, 참깨 등 곡물과 마늘, 버섯 등을 가공해 만든 제품을 주로 소개한 가운데 콩을 식이섬유와 단백질 파우더로 가공한 제품이 관심을 끌었다. 식이섬유 파우더는 제빵과 소시지류에 첨가토록 했으며, 단백질 파우더는 우유에 섞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 콩을 활용한 글루텐프리 건조 파스타면은 삶는 시간이 2~3분 내외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기존 파스타면 보다 삶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올리브오일이 주를 이룬 스페인은, 고추와 레몬, 카레, 꽃, 과일 등을 첨가해 다채로운 맛과 함께 각종 건강 기능성 성분을 더한 다양한 올리브오일 제품을 선보였으며, 패키지도 팝 아트와 새로운 병 모양을 접목한 트렌디한 포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만은 대부분 건강차와 건강 보조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오트를 활용한 핫초콜릿과 저콜레스테롤을 강조한 유기농 오트음료, 오크 밀크티, 오크 마차티 등 오트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를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또 미국에서 건강식품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고지베리’ 건조제품도 등장했다.

프랑스는 유기농과 글루텐프리를 강조한 다양한 디저트류를 선보였다. 특히 퀴노아와 쿠스쿠스를 활용해 만든 파스타 면과 식물기반 성분의 탈 유지방, 팜오일, 글루텐, 콩프리 치즈 등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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