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1조 규모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
오리온, 11조 규모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3.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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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건립…현지 업체 통해 초코파이·스낵 등 위탁 생산

오리온이 인도에 생산 공장을 착공하며 본격적으로 연간 11조 원에 달하는 인도 제과시장 진출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오리온은 인도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Mann Ventures)와 손잡고 20일 라자스탄(Rajasthan)주에서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만 벤처스가 보유한 토지에 약 1만7000㎡(5100평) 규모다.

라자스탄은 지리적으로 북인도에 위치해 진출 초기 인도 북쪽과 서쪽을 동시 공략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초코파이와 스낵, 비스킷 등을 출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오른족)과 숙비르 씽 만(Sukhbir Singh Mann) 만 벤처스 회장이 생산 공장 착공 기념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제공=오리온)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오른족)과 숙비르 씽 만(Sukhbir Singh Mann) 만 벤처스 회장이 생산 공장 착공 기념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제공=오리온)

만 벤처스는 비스킷, 초콜릿,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제과 기업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과 제조 전문기업이다.

오리온은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해 만 벤처스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오리온의 제품관리 및 영업 노하우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약생산(contract manufacturing) 방식을 결정,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영업, 마케팅, 제품관리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한다.

오리온은 작년부터 인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작년 10월 현지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Orion Nutritionals)를 설립하고 현지 위탁생산사로 만 벤처스를 선정했다. 오는 4월에는 글로벌 제과회사 출신의 현지 영업 전문가를 COO로 새롭게 영입한 뒤 인도 법인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생산 공장 착공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도 시장 진출의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첫 해외 진출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의 새로운 시장 확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제과 시장은 향후 5년간 10% 이상의 연 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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