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 ‘공유주방’에 투자
롯데,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 ‘공유주방’에 투자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3.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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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 투입…제품 개발
지알에스 등 식품·유통 계열사간 시너지 추구

식약처가 규제 샌드박스 일환으로 공유주방 허영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롯데가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투자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공유주방은 기존 1개 주방, 1인 영업신고에서 다수의 영업신고가 가능해 사업자들의 투자비용을 낮춰주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2013년 130여 개였던 공유주방이 2016년 200여 개로 3년 사이 50% 이상 늘었다.

롯데는 공유주방사업 모델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식품·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공유주방은 사업자들의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미국, 유럽 등에서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위쿡사직점 전경(제공=롯데그룹)
△공유주방은 사업자들의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미국, 유럽 등에서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위쿡사직점 전경(제공=롯데그룹)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6일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 원 투자를 완료했으며,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식품사인 롯데호텔·백화점·마트·지알에스 4개사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제품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WECOOK)’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위쿡은 주방설비를 갖춘 음식 제조공간을 사업자가 필요한 시간·넓이만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카페와 마켓, 백오피스,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도 갖췄다.

생산 공간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연결을 통해 사업 확장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 식자재 공급, 파트너사 연결 등 F&B사업자에게 필요한 여러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큐베이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올해 안으로 15개점 추가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롯데호텔은 소속 셰프 200여 명의 R&D센터로 위쿡을 활용할 예정이며 롯데슈퍼, 롯데쇼핑 e커머스는 F&B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지원하기로 했다. PB 제품 개발 역시 논의 중이다.

롯데지알에스는 공유주방, 공유식당 등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부동산 공동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컨세션 등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복합시설물 내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인큐베이팅한 우수한 F&B 사업자의 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배달전용 제품의 R&D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공유주방사업은 F&B산업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인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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