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젊은 감성·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오나
막걸리, 젊은 감성·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오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4.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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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층 넓혀…3000원 이상 제품 불티

막걸리가 젊은 감성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2018년에 이어 2019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의 경우 주류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유독 막걸리 매출은 수입맥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5.5% 감소했다.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하지만 작년부터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16.6%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더니 올 1분기에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

이처럼 막걸리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막걸리는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으나나 업계에서 2030 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성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p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p(63% →68%) 늘어났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만원 이상 고가 막걸리 상품가짓수도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어났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뛰었다. 올 1분기 3000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올 한해 이러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2019년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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