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월드패널 설문 조사
올해 설 선물 시장에서 가정 고객이 줄어든 반면 기업 고객은 늘어났으며, 선물 선택 시 가격을 비교하기보다 선물 수령자의 연령과 지위를 고려한 구매가 늘어나 전반적인 선물 가격대가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칸타월드패널(대표 오세현)가 지난 2월 7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500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설 선물 시장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정에서 타인에게 주기 위해 선물을 구매하는 가정 시장은 구매 경험비율이 약 1.9% 줄고, 평균 구매량이 2.5% 감소했다. 하지만 선물 구매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1.1% 소폭 상승했다.
가공식품 정체…한과>커피차>주류>음료 순
캔햄 만족도 최고…참치·햄·종합세트 뒤 이어
설 선물 대상은 가족이 4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 3.15개를 구매하고 선물당 평균 4만5231원을 지출했다. 직장 동료의 경우엔 4.06개를 구매하고 선물당 평균 3만9514원을 지출하며 구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친인척과 지인은 구매자가 감소하고 평균 구매 가격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구매 선물 선택 이유로는 가장 많은 46%의 응답자가 ‘선물 수령자의 연령과 지위’를 꼽았다. 반면 ‘예산에 맞는 가격대’라는 의견은 35%로 두 번째에 올랐지만, 매년 감소 추세다. 이 밖에도 ‘기존에 구매하던 제품을 습관적으로 구매한다’는 응답과 ‘점포에 진열된 상품 중 마음에 들어서’라는 의견이 각각 11%와 6%를 차지했다.
한편 선물 선택 시 가격을 비교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설에는 80.9%가 설 선물 구매 시 가격 비교를 했지만, 2018년에는 79.6%, 올해는 76.2%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7년 40.0%에서 2019년에는 45.4%가 온라인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가장 많이 구입한 설 선물(구매액 기준)은 △신선식품(34.7%) △건강상품(23.2%) △가공식품(11.9%) △한과류(7.3%) △화장품세트(5.5%) △생선류(4.6%) △생활용품(3.5%) △커피차(3.5%) △잡화세트(2.4%) △주류(1.2%) △음료(1.2%) △꿀(1.1%) 순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과 건강식품은 지난해 대비 각각 1.1%p와 0.5%p 소폭 감소했지만 굳건하게 전체 시장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약 1.9%p가 감소하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설 선물 카테고리는 △신선식품(59.6%) △상품권(46.9%) △가공식품(34.7%) 순이었다. 이어서 △건강상품 △한과류 △커피·차류 △화장품 세트 △생활용품 △주류 △생선류 △잡화세트 △꿀 △음료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캔햄(8.1%)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참치(4.9%)와 △햄(4.9%)이 뒤를 이었다.
칸타월드패널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추석 선물 시장에서는 신선식품과 건강상품의 가정 시장 내 중요도가 유지되면서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가정 시장에서 성과가 감소했지만 기업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가 증가하고 있는 가공식품의 경우, 대형마트 중심으로 캔햄과 캔햄 포함 세트 등의 성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