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자체 기술로 ‘식물성 대체육’ 개발
롯데푸드, 자체 기술로 ‘식물성 대체육’ 개발
  • 강민 기자
  • 승인 2019.04.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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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네이처로 제로미트’ 론칭…너겟 이어 햄·소시지 등으로 확대
올 매출 50억 목표

롯데가 자체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냉동식품으로 출시했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 중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한다.

롯데푸드는 고기가 없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가스‘ 2종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100% 식물 유래 원료만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지난 3월 13일 너겟, 까스류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푸드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성했고 롯데푸드 김천공장에서 생산된다.

△롯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2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밀단백질 기반 식물성 대체육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였다.
△롯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2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밀단백질 기반 식물성 대체육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였다.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통밀에서 100% 순식물성 단백질만을 추출해 고기의 근 섬유를 재현하고 닭고기와 같은 식감을 구현했다. 또한 효모 추출물 등으로 고기의 깊은 풍미와 감칠맛을 구현하고, 육즙은 식물성 오일로 살렸다. 겉면에는 식물성 플레이크로 튀김 옷을 입혔다.

단백질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55g으로 하루 세끼로 가정하면 한끼 환산시 평균 18.3g이다. 롯데에 따르면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 여섯 조각이면 한 끼에 권장되는 단백질 18.3g을 곧바로 충족할 수 있으며 자사 치킨너겟 제품 대비 단백질이 23% 이상 높다. 콜레스테롤 함량도 0%여서 식물성 식용유로 제조하면 콜레스테롤도 0% 유지한채 섭취가 가능하다. 최근 보급이 확대된 에어프라이어에서도 조리가 가능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어린 자녀들의 과도한 육류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30~50대 소비자나,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소비자가 주요 소비 계층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엔네이처 제로미트 브랜드 매출 목표를 50억 원으로 잡고 있으며 향후 스테이크, 햄, 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는 “윤리적, 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론칭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엔네이처 제로미트’와 같이 소비자와 환경에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동원F&B가 세포배양육인 미국 비욘드미트를 독점 수입 판매하면서 재점화 됐다. 동원에 따르면 비욘드미트 출시 한 달 동안 온라인과 B2B 중심으로 5천팩이 판매됐다. CJ는 대체육과 관련해 몇년전 부터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 정도에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풀무원은 대체육 등의 생산보다 두부나 낫토 등 식물성 단백질을 주력으로 한 생산 판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2025년엔 75억 달러(한화 약 8조 5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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