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클로렐라 활용 미세조류 배양법 개발
파라클로렐라 활용 미세조류 배양법 개발
  • 강민 기자
  • 승인 2019.04.1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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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함량 증가‧생장속도 유지…2023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

파라클로렐라를 활용해 미세조류의 지방함량을 높이면서 생장속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배양법이 개발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 이하 자원관)은 ‘파라클로렐라’를 이용한 미세조류 생장속도와 지질 생산성을 높이는 배양법(적응 진화 배양법)을 최근 개발했다. 자원관 연구진은 적응진화 배양법을 사용한 결과 파라클로렐라 지방함량이 3배 증가했고, 생장속도는 대조군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소금(염, NaCl) 첨가 배지를 이용한 미세조류의 적응 진화 과정
△소금(염, NaCl) 첨가 배지를 이용한 미세조류의 적응 진화 과정

연구진은 파라클로렐라를 증식할 때 배지에 소금(염화나트륨) 성분을 첨가하는 등 다양한 염도조건에서 32일동안 4일 간격으로 반복 배양해 생장속도와 지질생산성을 분석했다. 적응 진화 배양법은 지방함량 20% 증가, 대조군은 7% 증가하는 결과를 얻어 냈다. 자원관에 따르면 미세조류는 생장 중에 영양분의 결핍이나 높은 염도 조건 등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질의 함량은 증가하나 생장 속도가 느려지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반해 이번 결과는 생장속도 변화가 없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배양법은 지난해 12월 '담수성 미세조류 생장성 및 지방산 함량 증대방법(출원번호 10-2018-0155524)'으로 특허 출원해 놓은 상태다.

연구진은 파라클로렐라의 지질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을 활용해 2023년 하반기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기능성 식품 또는 사료첨가 소재로 개발할 예정이다.

서민환 관장은 “미세조류를 고농도로 대량 배양하고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미세조류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양한 생물 산업 분야에 활용할 길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클로렐라는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2016년 5월 경북 상주시 낙동강 상주보 근처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한 미세조류다. 파라클로렐라에는 필수 지방산이지만 체내 합성이 되지 않는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다량 함유(총 지방 성분의 약 50%)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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