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O 라벨 표기 의무화에 대한 대비-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0)
미국 GMO 라벨 표기 의무화에 대한 대비-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0)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4.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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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FDS 법에 의거 ‘생명공학적 제조 식품’으로 표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미국에서는 2020년 1월부터 GMO 성분을 포함한 식품에 대해서 GMO 성분표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Bioengineered Food’ (BE/생명공학적 제조식품)라고 표기한다. 관련부서는 USDA에서 관할하며, ‘국가 생명공학적 제조식품의 공개기준 (The National Bioengineered Food Disclosure Standard, 일명 ‘NBFDS’)이라는 법에 의거한다.

일단은 규모가 큰 기업들을 대상(천만불이하 연매출액 기준)으로 2020년 1월부터 시작하고, 다음해엔 나머지 중소업체가 2021년 1월부터 시행을 하도록 하고 있다. US FDA의 새로운 라벨링 포맷 시행일과 맞물려서 하려는 의도로 잡은 시행일이나, 기존의 라벨을 만들어 놓은 제조업체를 감안하여 의무시행일은 2022년 1월부터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먼 얘기가 아니라 미국에 수출하는 식품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하고, 또한 국내의 GMO 현황도 살펴볼 때이다.

최근 뉴스에 한국에서도 청와대 국민 청원에 의해 GMO 표시제를 도입하자는 국민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GMO 표시제도 개선 사회적 협의체’가 구성되어 관련 제도의 준비와 여론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미국에서도 최근 GMO 표기사항과 관련되어 많은 논의를 거쳤다.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GMO가 인더스트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행이 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될수 있고, 무역 진입장벽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에서 GMO 식품을 소비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GMO의 안전성은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 학계에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기존에 개별적, 자발적으로 Non-GMO 라벨을 붙이는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안전하든 안하든 소비자는 알기를 원한다.

GMO의 경우, 주로 옥수수, 대두, 카놀라, 사탕무, 인공연어이가 GMO로 변형될 수 있는 대표적인 농수산물이며, 직접 그대로 요리하여 섭취하거나, 가공식품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일부 학계에서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유전자 변형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단백질이 없는 가공된 원재료의 경우에는 라벨에 표시를 할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소비자는 알기를 원한다.

대기업 2020년 1월 - 중소 업체 2021년 1월부터 시행
옥수수·대두 등 대표적 농산물…수출업체 준비 요망

유기농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유기농 제품만을 판매하는 식품마켓이나 제조업체들의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시장은 미국보다 작겠지만 유기농이나 안전한 식재료를 위한 제품들이나 생협같은 대안적 유통채널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 이것은 위기이자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해외 수출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는 하나의 준비단계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GMO의 표기가 미국에서 의무적으로 시작된 만큼 인더스트리에서도 준비를 해야할 때이고, 한국의 정부기관들도 해외의 GMO 규정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인더스트리에서는 식품가격이 상승될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GMO 표시자체야 가격상승 요인이 아니지만 소비자의 불안을 감안하며 자꾸 GMO 대체원료의 사용이 선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아이들을 키우는 30, 40대의 주부들이 가장 큰 GMO 표시제에 찬성하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의 경우에 어릴적부터 장기적인 섭취로 인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은 이들의 욕구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식품업계의 비용상승을 모른척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GMO에 대한 표시제가 트렌드화 되고 있는 이상 이에 대한 여론을 듣고 업계도 준비해야 할 때인거 같다. 요즘 전세계 식품 관리 규정등이 점점 강화되고 미국의 FSMA, 캐나다의 SFCR등의 도입과 맞물려 한국의 전반적인 식품관리체계의 선진화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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