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무균 충전 음료’ 상온 라인 추가
삼양패키징 ‘무균 충전 음료’ 상온 라인 추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4.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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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셉틱 방식…차, 곡물음료, 커피 등 고유의 맛과 향 유지
탄산·알로에 음료에도 적용 가능…연매출 400~500억 증가

삼양패키징(대표 이경섭 부사장)이 최근 아셉틱 충전 설비 4호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며 아셉틱(무균) 충전 음료의 다양화 시대를 열었다.

아셉틱 충전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이다. 상온에서 작업이 가능해 그동안 고온을 거치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차, 곡물 음료, 커피 등도 앞으로는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영유아를 위한 조제유, 어린이 음료 등도 주요 생산 품목이며, 내열병(고온을 견디는 병)을 사용하지 않아 용기 디자인이 자유로운 점도 특징이다.

특히 작년부터 약 552억 원을 투자해 이번에 증설한 4호 라인은 기존 설비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탄산 및 알로에 음료 등도 아셉틱 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패키징의 한 연구원이 아셉틱(무균) 충전 설비에서 생산된 음료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제공=삼양패키징)
△삼양패키징의 한 연구원이 아셉틱(무균) 충전 설비에서 생산된 음료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제공=삼양패키징)

삼양패키징은 이번 아셉틱 4호 라인 증설 완료로 기존 생산량 대비 약 33% 증가한 연간 6억병의 아셉틱 음료 생산 능력을 갖췄다. 설비가 풀 가동될 경우 연간 약 400억~5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4호 라인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차, 커피부터 주스, 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패키징은 국내 유일의 아셉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및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음료 생산기업으로 우리나라 아셉틱 음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생산 초기인 2007년 5종에 불과했던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종류는 현재 380여 종으로 약 76배 성장했다.

국내 아셉틱 음료 시장 역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충분한 수요 확보가 예상된다.

삼양패키징은 이 여세를 몰아 아셉틱 음료의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다. 2016년 ODM으로 개발한 커피 음료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등지로 커피, 차, 어린이 음료 등을 수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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