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제국’ 동원 김재철 동원 회장 “일선서 떠나다”
‘참치 제국’ 동원 김재철 동원 회장 “일선서 떠나다”
  • 강민 기자
  • 승인 2019.04.16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년 역사 바탕 되어 준 국가·사회에 감사
창업 정신은 ‘성실한 기업’…새로운 가치 창조
“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 유념해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창림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사임의사를 밝혔다. / 사진=동원F&B 제공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창림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사임의사를 밝혔다. / 사진=동원F&B 제공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50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경기도 이천소재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온지 50년 만이다. 동원에 따르면 이후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중심으로 동원그룹은 움직인다. 동원은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 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겠다. 역량을 십분 발휘해 더욱 찬란한 동원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말하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인생의 짐은 무거울수록 좋다. 그럴수록 인간은 성장하니까’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노력해왔으며 동원의 자랑스러운 50년을 만들 수 있도록 바탕이 되어 준 우리나라와 사회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 사회에 더욱 필요한 기업이 될 것을 다짐한다”며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기업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다.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산업환경안에서 동원의 잠재력‧협동정신이 발휘되면 극복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갖고 이를 사업과 연결하는 방안은 물론 글로벌 기업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RPA 경영 도입도 김회장이 직접 진두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사임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다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강조해온 김회장은 동원의 변화와 혁신을 새로운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이 사임을 결심하게 된 큰 이유라는 후문이다.

한편, 새로운 동원의 선장이 될 김정남 부회장은 지난 1998년 동원산업 영업부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2008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2009년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로 임원이 됐으며, 지난 2013년 12월부터 동원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동원그룹 50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CEO 및 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쪽 좌부터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박인구 부회장, 김재철 회장, 김남정 부회장(이상 동원그룹),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사장.  / 사진=동원F&B 제공
△동원그룹 50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CEO 및 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쪽 좌부터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박인구 부회장, 김재철 회장, 김남정 부회장(이상 동원그룹),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사장. / 사진=동원F&B 제공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