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쌀빨대 관심 집중…쌀·타피오카로 제조 식용 가능
친환경 쌀빨대 관심 집중…쌀·타피오카로 제조 식용 가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04.23 0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에서 등장…할랄 인증 마치고 내달 시판

카페산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최근 외식분야에서도 친환경이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에서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쌀 빨대가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Nlytech Biotech Sdn Bhd사는 동남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쌀 빨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쌀과 타피오카를 원료로 사용 후 먹을 수도 있으며, 할랄 인증까지 완료해 올해 5월부터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무역관은 이에 대해 최근 유명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인레스 스틸 및 종이 등이 대체 빨대소재로 실험되고 있다. 하지만 스테인레스 스틸 빨대는 세척에 소비되는 다량의 세제와 물, 같은 빨대가 재사용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종이도 재활용되기 힘들고 제조과정에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대체소재를 찾는 것이 시급한 실정인데 이번 쌀 빨대가 이러한 염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과 국가적 지원이 점차 커질수록 친환경 시장 규모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러한 친환경적인 제품 도입에 대해 ASEAN 국가들이 싱가포르를 모델로 삼기에 국내 제조사들은 싱가포르를 테스트베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7회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에서 선보인 100% 자연원료로 만든 Nlytech Biotech의 친환경 쌀 빨대로 쌀과 타피오카를 원료로 사용 후 먹을 수도 있다. (자료원: Deenise Glitz)
△제7회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에서 선보인 100% 자연원료로 만든 Nlytech Biotech의 친환경 쌀 빨대로 쌀과 타피오카를 원료로 사용 후 먹을 수도 있다. (자료원: Deenise Glitz)

싱가포르, 설탕세 도입 추진에 스테비아·알루로스·이소말트 등 대체 감미료 주목
미국 등 28개국 250개 사 참여…동남아 원두 경매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싱가포르의 설탕세 도입에 대비해 다양한 대체 감미료가 선보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늘어나는 국민들의 당뇨병 발병을 줄이기 위해, 포장음료에 대한 설탕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공개 의견 수렴 단계에 있다. 싱가포르 전체 음료시장의 약70%를 차지하는 Coca-Cola, F&N Foods, Malaysia Dairy Industries, Nestle, PepsiCo, Pokka, Yeo Hiap Seng 등 7개 사도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설탕 함유량을 12% 이하로 낮추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스테비아와 알룰로스, 이소말트 등 설탕을 대체할 다양한 대체 감미료가 전시되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한 감미료로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설탕을 완벽히 대체할만한 감미료가 없는 주된 이유는 설탕과의 가격경쟁과 미묘한 맛의 차이, 낯선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 등으로 꾸준한 개발과 검증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관은 이에 덧붙여 싱가포르 정부의 설탕 줄이기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바이어들도 음료제품 소싱시 설탕 함유량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저설탕 음료라면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최대한 활용하는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설탕 함유량이 높을 경우 싱가포르 시장 진출 자체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세계 28개국, 250개 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싱가포르의 설탕세 도입을 대비해 다양한 대체 감미료가 선보였으며, 전 세계 커피 및 차 등도 경매됐다. (자료원: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전세계 28개국, 250개 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싱가포르의 설탕세 도입을 대비해 다양한 대체 감미료가 선보였으며, 전 세계 커피 및 차 등도 경매됐다. (자료원: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한편, 3월21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는 2013년 최초로 개최돼 올해로 7회째를 맞았으며,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카페산업 전시회로 인식돼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28개국 250개 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ASEAN 커피협회에서 스페셜티 커피경매를 주최했으며, 동남아 원산지 커피를 홍보하고자 총 24종의 미얀마 및 인도네시아 커피원두가 경매에 올려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