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아프리카 이국적 식재료 미국서 관심
지중해·아프리카 이국적 식재료 미국서 관심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4.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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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슈퍼푸드 모링가 및 타히니, 해리사 등 주목

중동과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의 식재료들이 미국 식품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이국적이고 새로운 식품을 추구하고 있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기적의 나무’라 불리며 차세대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모링가를 시작으로 타히니, 해리사 등 이들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오던 식품과 식재료들이 주목받으며 기존 식품의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적인 요소와 편의성을 강조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모링가 ‘말차’를 넘보다

모링가가 그동안 큰 인기를 모았던 ‘말차’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모링가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로 줄기부터 잎, 씨앗까지 섭취가 가능한 식물이며 비타민C와 마그네슘,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이 풍부하다. 모링가는 현재 차와 파우더 형태로 구입이 가능하며, 맛은 스냅 완두와 비슷하게 달콤하면서도 얼디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모링가 차는 카페인은 없지만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히니, 새로운 아몬드 버터로 부상

타히니는 참깨를 갈아 만든 소스로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 수천 년 동안 사용해 온 재료로 홈무스, 바바 가누쉬 같은 음식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만드는 방법은 다른 견과류 버터를 만드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참깨를 버터처럼 페이스트 질감이 될 때까지 갈아주면 된다. 타히니는 풍미가 있어서 이것만 따로 먹지 않고 스무디부터 구운 음식까지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사용이 되며 견과류 버터의 대체 식품으로도 쓰이고 있다.

◇아프리카 식재료 수요 증가

아프리카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이들 식재료에 대한 접근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후추와 오일로 만든 소스인 해리사를 비롯해 찰리 고추를 주재료로 쓰며 마늘과 정향, 계피 등을 첨가해 만든 붉은 색의 혼합향신료 에디오피아의 바르바레, 다양한 견과류와 씨앗류 등을 잘게 다져 만든 이집트 향신료 듀카, 가장 많이 팔리는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 복합 향신료 라스 엘 하누트, 타이거 너츠 등 전통 아프리카 식재료들이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이미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의 레스토랑은 아프리카 전통 음식과 이를 혼합한 새로운 퓨전 아프리카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국적이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식품시장에서는 올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재료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측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이 원산지인 모링가,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 사용되어온 타히니, 후추와 오일로 만든 아프리카 소스 해리사.
△이국적이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식품시장에서는 올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재료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측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이 원산지인 모링가,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 사용되어온 타히니, 후추와 오일로 만든 아프리카 소스 해리사.

◇오렌지 와인 히트 예감

오렌지 와인이 올해 와인 업계의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와인의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오렌지 와인은 껍질과 씨앗을 함께 발효해 만든 와인으로 특유의 오렌지색을 띄며 꿀과 사과, 오렌지 껍질, 나무 향을 지녀 풍부한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미 오랜 기간 와인 전문가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이 와인은 앞으로 널리 보급되어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 활용도 높힌 상온 보관용 프로바이오틱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프로바이오틱은 새로운 트렌드라 할 수는 없지만, 상온 보관용 프로바이오틱 제품이 등장함으로써 상온 보관 가능해진 균주의 식품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냉장 보관할 필요 없는 Bacilluscoagulans GBI-30와 Bacillus coagulans MTCC 5856 등의 프로바이오틱 균주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안전해 수프와 에너지바, 오트밀, 그래놀라 등에 첨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스와 탄산수, 유제품 대체 음료 등에도 첨가해 기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Meatless와 유제품 프리가 주류로

축산업에 대한 환경 문제 의식이 높아지면서 육류 섭취를 제한하자는 ‘Meatless Day’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육류 섭취를 15%까지 줄이자는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s)’ 캠페인이 2003년부터 시행되어 현재 공립학교 급식에 적용되어지고 있다. 또한 식품 업체들은 고기를 대체할 재료로 견과류와 씨앗류, 렌틸콩에서 단백질로 영양과 균형을 맞춘 스낵과 햄버거, 치즈, 파스타 등의 대체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새송이 버섯과 콩 단백질 등 식물 기반의 육포 제품, 견과류 버터와 비슷한 맛을 내는 해바라기·호박·수박 씨앗 등 씨앗류 제품들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온 보관용 프로바이오틱 수프·주스 등에 활용
껍질·씨 함께 발효시킨 ‘오렌지 와인’ 히트 예감
건강한 노화 위한 생강·녹차추출물 제품 개발 활기

◇건강한 노화시대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4,920만명(15.2%)으로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건강한 노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식품업계와 외식업계에서는 뼈와 관절, 면역 체계, 뇌 건강 등 노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민텔은 식품 업계가 앞으로 생강과 심황, 녹차 추출물, 약용 버섯을 사용해 노년층 인구에 맞는 제품 개발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으며 식품과 음료에는 ‘노화 방지’와 같은 부정적인 용어보다는 긍정적인 용어 사용으로 노년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성 강화

신선하고 건강한 프리미엄 편의 식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텔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바쁜 생활 방식에 맞춰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품질 식품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편의성과 풍미를 갖춘 음식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내다좠다. 이에 따라 즉석 조리 식품과 밀키트 메뉴가 더욱 확장되고 레스토랑 수준의 풍미를 갖춘 간편식 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 가능성·클린 라벨·투명성’ 중요

플라스틱 빨대 대신 뚜껑 달린 컵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더 많이 포착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이미 제품 포장용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식품업계 또한 일회용 포장 대신 다용도·재활용·분해 가능 포장으로 대체해 포장에도 친환경을 적용하고 있다. 또 네슬레와 다논 등 대형 음료업체들도 포장업체와 협력해 100% 재생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PET플라스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식품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여전해 클린 라벨과 생산과 유통에 대한 업체의 투명성은 올해에도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aT 지구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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