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쿡킷’ 브랜드로 밀키트 시장 진출
CJ ‘쿡킷’ 브랜드로 밀키트 시장 진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4.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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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셰프의 요리’ 콘셉트로 60여 종 개발…올 매출 100억에 점유율 25% 목표

CJ제일제당이 차세대 간편식 시장으로 불리는 ‘밀키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별화된 맛 품질·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고객 문 앞까지 완벽 배송을 통해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11월까지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23일 중구 동호로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열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공개했다.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신선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약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쳤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며 준비했다. 특히 시범 테스트 기간 제품의 품질 기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품질 유지기간을 기존대비 2배 이상 늘렸다는 것이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가 새롭게 론칭한 밀키트 브랜드 ‘쿠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가 새롭게 론칭한 밀키트 브랜드 ‘쿠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무엇보다 ‘쿠킷’이 보유한 최대 장점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계열사다. 신선 식재료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와 배송을 책임질 CJ대한통운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실제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서울, 인천, 경기지역 새벽배송 커버리지 80%를 확보한 만큼 새벽배송 안정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에 CJ제일제당이 보유한 R&D를 통해 △초격차 기술 기반 맛 품질 △차별화된 메뉴 △품질안전 등을 확보함으로써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 극대화는 물론 영양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쿠킷’은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에 많은 신경을 썼다. 농·축·수산물의 신선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했다”며 “특히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맛·품질 등 차별화…15분 조리·신선도 6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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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킷’은 신선 원료를 고객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6일로 늘렸다.(사진=식품음료신문)
△‘쿠킷’은 신선 원료를 고객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6일로 늘렸다.(사진=식품음료신문)

축산 가공기술도 고도화해 품목별 최적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블랜칭(Blanching, 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 후 동결하는 ‘쿡칠(Cook-Chill)’ 기술로 원물의 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 안전성을 확보했다. 소스는 논산공장에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 풍미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조미소스 기술은 물론 최소 살균공정을 거친 신선한 소스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 등 친환경 패키징을 도입했고, 하반기부터는 재활용·재사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물류상자로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전문점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변화했다. 개발된 메뉴는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야채와 채소, 고기, 생선,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전처리했고, 상세 레시피와 함께 포장해 배송한다. 13명의 셰프가 메뉴를 공유해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 종에 달하고 올해 110여 개, 2년 내 200여 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뉴는 2~3인분 기준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하되, 매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메뉴와 경쟁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소비자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거쳐 경쟁력을 갖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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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킷’의 대표 제품인 ‘멍게무침비빔밥’ ‘두릅떡갈비’ ‘새우쭈꾸미삼겹살’이 진열돼 있다. ‘쿠킷’은 13명의 셰프가 메뉴를 공유해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 종에 달하고 올해 110여 개, 2년 내 200여 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쿠킷’의 대표 제품인 ‘멍게무침비빔밥’ ‘두릅떡갈비’ ‘새우쭈꾸미삼겹살’이 진열돼 있다. ‘쿠킷’은 13명의 셰프가 메뉴를 공유해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 종에 달하고 올해 110여 개, 2년 내 200여 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김 상무는 “단순 메뉴가 아닌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손질된 재료와 레시피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15분이면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실제 예를 들어 해산물 순두부찌개 요리 시 마트에서 장을 본 식재료로 가정에서 만들 경우 평균 45분 소요됐으나 쿠킷은 8분이면 완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품질·위생관리를 위해 총 7단계에 걸친 까다로운 검증 프로세스도 확립했다. 원물 점검부터 공급처의 생산과 관련된 시설설비, 생산공정, 위생관리 운영능력 등 모든 사항에 대한 다차원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생산에 앞서 품질 등을 재점검하고, 메뉴 완성 후에도 식품위생법에 따라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입고 후에도 모든 메뉴는 전수조사를 거친 후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밀키트 전용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3일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쿡킷’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눈으로 맛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쿡킷’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또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로 플랫폼을 특화 시키고, 신메뉴를 미리 체험하고 홍보하는 ‘60인의 평가 위원단’을 모집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선호 메뉴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400억 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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