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효율 식품산업협회 신임회장 ”식품 산업 발전 위해 ‘큰 규제’ 해결에 총력”
[인터뷰] 이효율 식품산업협회 신임회장 ”식품 산업 발전 위해 ‘큰 규제’ 해결에 총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4.30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사 글로벌 성과 창출에 협회 역량 집중
중책 맡아 책임감…업계 애로 정부에 전달·적극 대처
“어느 조직이든 확실한 존재 이유가 없으면 지향점을 잃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만큼 협회가 새로운 지향점을 만들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말 한국식품산업협회 수장으로 선임된 이효율 신임 회장은 협회 운영 방침에 대해 신중한 판단과 결정을 강조했다. 풀무원 총괄CEO와 협회 수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는 세간에서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협회에서 소홀히 했던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해 앞장서고, 글로벌 시장 전문가답게 회원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도 대방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본지에선 취임 두 달을 맞은 이효율 식품산업협회장에게 올해 50주년을 맞은 협회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미래 비전 및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식품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효율 신임 회장은 대-중소 기업간 상생을 위해 앞장서고, 글로벌 시장 전문가답게 회원원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도 대방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식품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효율 신임 회장은 대-중소 기업간 상생을 위해 앞장서고, 글로벌 시장 전문가답게 회원원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도 대방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중소 단체와도 CEO 포럼·간담회 등 통해 의견 수렴
문제해결 방안 모색·노하우 공유 지속성장 발판 마련
협회 능동적 업무 분위기 조성… 성과 나는 사업 추진

- 회장단 기업들과의 관계에서 상호협력이 매우 필요하다. 이들과의 조화는 어떻게 이끌 것인지.

협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목적은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정부 등에 건의하는 가교 역할이라고 본다. 각 사가 골치를 앓고 있는 어려움이나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겠다. 글로벌 경영을 병행하는 이유로 해외 출장이 잦지만 일정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 협회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기업들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으며, 협회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미중 무역 전쟁 등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견인하고 있는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회원사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사업의 성과 창출 지원을 위한 협회의 업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진출국에 대한 이해, 유통에 대한 이해, 프로모션 방식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기업 경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제공해 회원사가 해외시장에서 비상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갈수록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업계에선 지적하고 있다. 진흥과 안전관리, 공정경쟁, 상생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현재 규제 부분은 매우 빠르고 엄격하게 변하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고, 지금도 소위 ‘로우 행잉 프루트(low-hanging fruit, 가장 쉬운 작업이나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의 규제개혁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은 큰 규제들이 바뀌어야 분위기가 바뀐다고 생각이 된다.

한국적 상황을 이해하고 선진국의 방향을 고려한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고, 무엇보다 협회가 당위성을 갖고 앞장서 업계 애로사항 및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

-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협회는 대외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회원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와 노력을 집중할 것이며, 관행적으로 보고를 위해 진행됐던 업무도 과감히 폐기하고, 협회에서 추진되는 사업들의 실효성과 회원사를 비롯한 업계가 그 성과를 체감하는지 따져보며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 내부적으로도 서비스를 갖출 수 있는 능력 배양에 집중하겠다.

- 중소단체와의 조화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이를 위한 복안은?

중소 식품업체와 갈등의 요소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은 동일하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목적이 같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단 중소식품업체 대부분이 지방에 분포돼 있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한정돼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CEO포럼이나 간담회 등을 지방에서 실시해 중소식품업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포부는.
-중차대한 시기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불편함과 애로사항, 감독당국·정책당국의 방향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협회는 조직 특성상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협회는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외부 환경을 분석해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