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능성 표시’ 이후 건강식품 매출 급증
일본 ‘기능성 표시’ 이후 건강식품 매출 급증
  • 강민 기자
  • 승인 2019.04.2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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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490억 엔으로 720억 엔 증가…특정보건식품·일반보충제는 하락
건강기능식품협회 주최 세미나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 제도가 건강식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한국리서치와 인테이지 헬스케어가 24일 서울상의회관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인테이지 헬스케어의 草間 若(Kusama Waka, 이하 쿠사마) 컨슈머 헬스케어 솔루션 부장은 “기능성 표시 제도 도입 후 건강식품 시장 전체가 활기를 보였다”며 “기능성 표시 식품이 등장하면서 헬스케어푸드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했지만 특정보건용식품과 일반 보충제 매출은 줄고있다”고 말했다.

△쿠사마 와카 부장
△쿠사마 와카 부장

그는 이어 “일본 사례를 살펴보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여서 절대적인 인구수가 감소해 소비자 가 줄어들었지만 고령 인구가 많아져 질병 예방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질병 예방 트렌드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건강식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생겨나 인구 감소로 인해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기능성 표시 식품은 일반식품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오히려 기회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쿠사마 부장은 “기능성 표시 제도는 신고제기 때문에 기업은 과대광고를 지양하고 기능성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는 등 확실한 책임을 지고 홍보‧판매해야 한다”며 “일본시장은 기능성 표시 식품이 활성화 됐으며 판매자와 소비자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뢰를 나누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이지 헬스케어(INTAGE Healthcare)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건강식품 전체 매출은 기능성 표시 식품 도입 직전 해인 2014년에 3768억엔이었고, 제도가 도입된 2015년에는 4175억엔으로 407억엔 증가했으며, 최근인 2018년엔 4494억엔으로 2014년보다 726억엔 증가했다. 기능성 표시 제도 도입 후 건강식품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제…업계 증거 바탕 책임 판매로 신뢰 조성
다이어트·지방조절 제품 45%…1475억 엔 규모
차류·요거트·유산균 음료 3종 시장 60% 비중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 시행 후 매출 변화만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식품 전체매출은 319억엔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기능성 표시 식품 매출은 640억엔 증가하는 등 3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건강식품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특정보건식품은 227억엔 감소하는 등 최근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능성 표시 식품은 특정 보건식품 매출 하락 폭을 메꾸며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쿠사마 부장은 자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표시 식품 등장 후 다이어트나 지방조절 제품 성장세가 눈에 띄는 점을 강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에 일반 보충제를 제외한 건강식품 전체 매출에서 다이어트 및 지방조절 제품은 45.8%를 차지 했다. 제도 도입이전 다이어트 및 지방조절 제품 매출이 2014년 1078억엔인 것과 비교하면 2018년엔 1475억엔(36% 증가)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일본에서 기능성 식품과 특정보건용식품에서 차 종류와 요거트 그리고 유산균 음료가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었다. 3가지 제품 매출을 합치면 전체의 60%가 넘었다.

한 세미나 참가자는 "국내도 조만간 일반식품에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지는데 먼저 제도를 시행한 일본의 매출 트렌드와 같은 정보를 들으면서 많은 참고가 됐다"며 "특히 소비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에 필요한 소통채널 확대가 새로운 제도 연착륙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과 일본의 생활건강식품·약품마케팅 세미나’를 주최했다. 세미나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가 시작되면 마켓 트렌드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도록 일본의 기능성 표시 제도 도입 후 주요 변화 사례 등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일본은 2015년도 기능성 표시 식품 등장 후 건강식품 시장이 활성화 됐고, 허가 받는 특정보건식품은 매출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일본은 2015년도 기능성 표시 식품 등장 후 건강식품 시장이 활성화 됐고, 허가 받는 특정보건식품은 매출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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