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사모투자펀드 기업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CJ푸드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투썸플레이스 보유지분 45%를 앵커파트너스에 팔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2025억 원이다. 이로써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2월 CJ푸드빌로부터 물적 분할된 후 1년여 만에 매각이 결정됐다.
이번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대해 업계에선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갈수록 재무상태가 악화돼 적자 구조가 한계치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것. 빕스 등 추가 브랜드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푸드빌 대부분 브랜드가 적자 상태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작년에는 전년 보다 300억 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나마 가장 실속있는 브랜드가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해 이를 상쇄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CJ푸드빌 매출(연결매출기준)은 1조3716억 원으로 전년 보다 3.9% 줄었고, 영업손실액은 434억 원에 달해 전년 38억 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CJ푸드빌은 이번 매각에 대해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성장시킬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베이커리와 외식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등 나머지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CJ푸드빌은 지분 매각 후에도 1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투썸플레이스가 독립해 사업을 영위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 및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