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치킨’ 불티…치킨 업계엔 불똥
롯데마트 ‘통큰치킨’ 불티…치킨 업계엔 불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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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반복 행사 자영업자 생존 위협”…판매 자제 요청
 

롯데마트 ‘통큰치킨’ 재출시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영세 치킨업체 생존위기를 우려하며 판매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1일부터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 ‘통큰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17만 마리 한정물량이며 7810원에 판매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살 수 있다. 행사는 오는 8일까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품절로 인해 미처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많아 이번에 앙코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통큰치킨’을 선보였고, 작년에도 창립 21주년을 기념해 일주일 만에 12만 마리를 완판시킨 바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에 공문을 보내 “치킨업종은 1인 사업자비율이 높고 연 매출액도 낮으며, 부채율이 높은 외식업종 중에서도 가장 취약하고 영세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설명하며, “롯데마트가 이러한 치킨할인행사를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진행할 경우 자칫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외식업종 폐업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대기업이 영세업종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 매월 일주일씩, 이벤트성으로 ‘통큰치킨’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에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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