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4000억 빙수 시장도 후끈
이른 더위…4000억 빙수 시장도 후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0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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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찍고 ‘인증샷’ 유행…이색 비주얼에 젤리 등으로 식감 살려

한낮 기온이 20℃를 웃돌며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여름철 절대강자 빙수업계가 예년보다 서둘러 고객 맞이에 나섰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이 40℃에 육박했던 작년보다 올해 여름은 더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돼 빙수업계는 전년대비 2주 이상 제품 출시시기를 앞당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업계 역시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신제품 출시시기를 앞당기며 고객 선점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며 “빙수시장이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걷고 있지만 여전히 약 4000억 원 시장 규모를 형성하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업계에서 선보일 다양한 메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빙수업계의 특징은 이색 비주얼과 젤리 등을 더해 식감을 강조한 점이다. SNS 등으로 인증샷 문화가 확산되자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빙수시장 포문을 연 곳은 카페베네다. 지난 3월 말 ‘참 잘 돌아왔어!’라는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였다. 타 업체와 비교하면 출시시기가 2주가량 빠르다. 카페베네는 스윗 망고·스윗 망고 눈꽃·커피·그린티 등 과거 판매됐던 4종의 빙수를 리뉴얼 출시하고, 이달 중으로 빙수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색 비주얼을 전면에 내세웠다. 빙수 위 바닐라 아이스크림 콘을 꽂고 와플 콘을 부숴 망고, 베리, 초콜릿 등과 섞어 먹는 재미 요소를 더했다.

 

드롭탑은 ‘아이스탑 센세이션’이라는 콘셉트로,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탑’ 빙수에 눈꽃얼음을 이용해 더욱 풍성한 맛을 내는데 주력했다. 그동안 선보였던 ‘아이스탑’ 중 고객 호응도가 가장 높은 베스트 제품에 흑당펄·오렌지·자몽·망고 등 토핑을 더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드롭탑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망고, 홍팥과 블랙슈가, 오자몽 등 이색 토핑을 더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빙산’을 콘셉트로 했다. 딸기, 젤라토, 흑당, 타피오카, 복숭아, 망고 등 재료에 요거트를 부어 눈 덮인 거대한 산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푼도 삽 모양이어서 재미를 배가했다.

빙수업계 절대강자 설빙은 작년 선보였던 봄 시즌 한정 메뉴 ‘벚꽃피치설빙’을 재출시하며 빙수대전에 참가했다. ‘벚꽃피치설빙’은 작년 매장 일 매출 56% 상승효과를 가져왔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메뉴다.

이와 함께 ‘쿠키초코링설빙’도 내놓았다. 초코링 시리얼과 쿠키·생크림·마시멜로·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쌓아 올려 식감을 강조했는데,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는 초코링 시리얼을 이용해 외국인 방문객들까지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더위가 빨라지며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 많은 외식업체에서 여름철 대표메뉴인 빙수에 주목하고 있어 업체간 경쟁 우위 선점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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