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식품도 창의적 혁신 필수-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2)
4차 산업혁명 시대 식품도 창의적 혁신 필수-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2)
  • Jay Lee
  • 승인 2019.05.2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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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한국 발전된 IT와 접목하면 무궁무진한 시장을 만들 수 있어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요즘은 식품 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가 화두이다. ‘4차산업’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한국에서는 유행어가 된 듯 산업 전반에 걸쳐 난리인 것 같다. 최근엔 미국의 월마트도 식품 안전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블록 체인을 도입한다는 얘기가 나온바 있다. 이제는 식품 안전관리, 추적성 및 유통이력 정보 등을 블록 체인을 이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려 한다.

4차 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으로 초연결성, 다른 영역간의 융합, 공유경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3D프린팅 등의 기술을 활용해 모든 인간의 삶과 산업의 혁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하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이 생명이다.

그러면 창의성은 어디서 나올까? 한때 한국은 창조경제니, 창조경영이니 창의성을 화두 삼아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처럼 보이기도 했다. 창의성은 억지로 짠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IT 혁신을 주도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창의성은 회사에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고 직원의 복지 혜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창의성은 놀이와 자율성, 안식, 행복에서 나오는 것이다.

최근 저자는 ‘게으름의 경영학’이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내 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창의성을 늘려갔는지가 포함되어 있다. 창의성은 상상력이어서 틀에 짜인 프레임에 살면 생기지 않고 ‘out-of-box’의 특이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 묵상, 독서, 여행, 가족과의 시간, 취미, 봉사 활동 등 여러 영역의 영감들이 어우러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책상에 앉아 창의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한국은 권위 문화, 유교 정신이 근본적으로 조직 문화의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틀을 벗어나서 자기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쉽게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면 상사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등 남을 의식하는 눈치 문화 또한 발목을 잡는다.

교육 또한 주입식으로 지식을 외우는 방식으로 가는 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어렵다. 이제는 우리가 지식을 머리 속에 많이 넣어서 암기하는 것이 인공지능이 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 창의, 지혜, 영성, 공감 능력은 인간의 영역이다. 그러려면 많이 놀아야 하고 어릴 때부터 봉사하고 물질주의에 빠진 시대를 분별하여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영성과 지혜가 필요하다.

미국의 유대인들이 정치, 경제, 문화, 과학을 주름잡고 있는데 그들에게 창의성은 원동력이다. 그들의 교육 방식은 묻고 대답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 그들에게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가져다 준다.

한국인에게도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요즘 나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면 미국에 없는 신기한 것들이 많다. BTS가 미국에서 대규모 관중을 동원해 콘서트를 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도 문화 콘텐츠 수출국이다.

식품 또한 한국의 발전된 정보기술(IT)과 접목하면 무궁무진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제는 아마존처럼 블루오션을 직접 만들어 갈 때이다. 한국이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의 전략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면 이제는 선도자(First Mover)가 될 때이다. 한국에 가 보면 4차산업과 관련된 교육이 즐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고무적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의 신생 대기업을 보면서 한국도 이제는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도약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식품 시장이 포화 상태라 수출도 많이 하는 추세이지만 언젠가 수출의 성장동력도 다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다음엔 4차 산업혁명과 접목된 식품 산업의 이노베이션이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미국에선 대체육 비욘드미트가 IPO 상장으로 대박이 났다. 한국에도 이런 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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