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자연친화형 소재로 차별화해야
건기식 자연친화형 소재로 차별화해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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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금 등 한약재 기능성 성분에 풍미 높여…적극 활용 필요
식품과학회 주최, 카레·향신료 세미나
신소재가 부족하고 해외 제품에도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현 상황을 타파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선 신규 기능성 원료의 개발이 시급한데, 특히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령별 맞춤형 소재 개발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대옥 교수
△김대옥 교수

6일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논현동 소재 함하우스에서 열린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연구회’에서 김대옥 경희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해외 건기식 시장과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비타민,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에 집중돼 새로운 소재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 직구 열풍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해외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시장 발전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건기식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면 음료, 껌, 젤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요구에 따라 알약 형태에서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허브, 향신료 등 자연 친화적인 원료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보다는 나이, 성별, 섭취시간, 몸상태 등을 고려한 개별 맞춤형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 전체 인구의 24.3%가 고령인구로 전망돼 건기식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소재 개발을 등한시한다면 자칫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잠식당할 우려도 있다”며 “기업들은 원료의 선택을 시장이 결정한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연구비를 투자해야 하며, 정부는 문턱을 조금 낮춰 기능성 원료 인정이 수월토록 하는 대신 무분별한 과대·허위 광고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40대 관절·뼈건강 △50대 혈압조절·혈행개선·콜레스테롤개선·혈중중성지방개선 △60대 면역기능·수면건강 △70대 기억력개선·인지능력 향상 등 연령별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타깃을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연구회’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연령별 맞춤형 신규 기능성 원료의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연구회’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연령별 맞춤형 신규 기능성 원료의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호준 교수
△김호준 교수

김호준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음식이나 식품에 풍미를 높이고 특유의 향으로 식욕을 촉진시킬 수 있는 향신료로 본초 등 한약재의 이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한 원료로 맛을 내고 최근 소비 트렌드인 웰빙에도 부합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는 계피, 고수, 울금, 육두구, 회향, 생강, 자소엽 등 다양한 한약재가 흔하게 향신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활용도가 낮다”며 “이러한 한약재는 특유의 향으로 음식의 풍미를 높이고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본초마다 기능성분을 함유해 건강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도 부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약재는 계절별로 내재적 성질을 지니며 △소화기관 기능 개선 △세균·바이러스 등 감염 예방 △구급제·안정제 역할 △수분 대사 개선 및 체온 상승 등 기능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매운맛,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으로 식욕증진은 물론 소화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계피, 금은화, 백두구, 회향, 진피, 당귀, 소합향 등의 한약재는 식품이나 음식 재료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한 소재인 만큼 이를 통해 보다 건강한 식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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