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제4의 식사로 진화…세계적 기업 각축
‘간식’ 제4의 식사로 진화…세계적 기업 각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2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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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건강에 기분 살리는 품목 큰 호응
이노바마켓인사이트 ‘식품 글로벌 톱10 트렌드’ 패트릭 매니언 회장 기조 강연

끼니와 끼니 사이 출출할 때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던 ‘간식’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제4의 식사’로 진화, 현재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는 흥미로운 발표가 나와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코트라 주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푸드&테크 컨퍼런스 2019’에서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회장은 ‘글로벌 식품산업 트렌드 TOP10’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전 세계 식품기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로 ‘간식’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달콤함만을 추구하던 것에서 벗어나 건강은 물론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완벽한 한끼 식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 매니언 회장의 설명이다.

△패트릭 매니언 회장이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패트릭 매니언 회장이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육류+채식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주목
곤충 등 ‘대체 식품’ 발전 가능성 높아

패트릭 매니언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간식은 새로운 맛을 갈구하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식품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특히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채소, 쌀, 과일 등을 이용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식사대용, 운동 전후용, 기분 전환용 등 상황별 제품군을 구분하고 패키지도 고급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렌드는 ‘탐색(발견)’이다. 색다른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니언 회장은 “인터넷 발달로 전 세계인들은 모든 것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과거 새로운 맛이 도전이었다면 지금은 새로운 맛을 즐기는 성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패키지 라벨에도 이러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용어들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물(채식주의자)’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 소비자 50% 가까이 식물성 식품을 선호하고 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이스크림, 버거, 음료 등 품목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육류와 채식을 믹스해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하이브리드형 식품도 주목을 끌고 있다.

△패트릭 매니언 회장(사진=식품음료신문)
△패트릭 매니언 회장(사진=식품음료신문)

국내와 달리 ‘대체식품’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매년 글로벌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 우유를 제거한 요거트, 곤충을 이용한 단백질 제품 등 모든 식품군에서 대체품이 등장하고 있다. 매니언 회장은 “대체식품의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대체식품은 시대 요구에 따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맛 즐기는 경향…라벨에 강조
맞춤형 설계 각광…녹색식품 성장 후원

‘녹색식품’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다. 소비자들은 식품기업들이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길 점점 더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탄소배출량 감소를 강조했다면 지금은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패키지 혁신에서도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를 넘어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해조류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포장에도 영향을 미쳐 나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 설계가 가능해지며 ‘맞춤 제작(나를 위한 먹을거리)’이 각광받고 있고, ‘식이섬유’도 한동안 주춤했던 인기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 밖에도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 고려한 ‘심신 건강’도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분까지 좋아질 수 있는 제품에 열광하고 있으며,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들도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

매니언 회장은 “현대 식품 트렌드는 발견 속에 기회가 있다. 특히 이미 성숙된 시장에선 스낵화, 간식화 등이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가정용으로 배달하는 간식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를 로컬에서 지니고 있는 강점을 이용한다면 사회적 기업으로서도 입지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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