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 TIP]“맛·식감 등 혁신 식품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글로벌 시장 공략 TIP]“맛·식감 등 혁신 식품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27 0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주최 ‘2019 세계 식품시장 공략 해법’ 세미나서 각계 전문가 수출 확대 방안 제시

내수시장 포화에 따른 한계로 국내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지만 여전히 정보력 부재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식품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분석은 물론 각 국가별 진출 지원 및 최근 식품판로로 기대를 받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22일 본지 주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세계 식품시장 공략 해법’ 세미나에서 김보라 민텔 컨설팅코리아 이사는 2019년을 강타할 식품 메가 트렌드로 △규범에 도전하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특정 영양성분에 초점을 맞춘 제품 △그린소비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 이사는 현 글로벌 식품기업의 추세는 기존 카테고리·식감·맛의 틀을 뛰어 넘는 제품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포화상태의 시장에서 모든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보다는 특정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선진국에선 리테일이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동안 PB는 매출이 보장된 제품을 중심으로 개발했다면 현재는 주스, 물, 설탕, 영유아식품 등 굉장히 소수의 니즈를 타깃으로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 테스코의 경우 20명 정도의 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푸드 아카데미 조직을 별도로 구축해 아침식사의 경우도 아이스크림 형태로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또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한 라이프를 위한 구체적인 영양 니즈 충족이다. 김 이사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일상을 풍요롭고 활력있게 해주면서 저당, 저염, 고단백 등 구체적인 영양 측면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액티브한 일상을 위해 고단백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달걀흰자를 이용한 에너지바 등 근육, 근손실 제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위스 네슬레는 오트, 아몬드 버터 등으로 영양 보강을 한 커피 음료를 개발했다. 영국에서도 병당 5g의 L-글루타민이 함유된 아미노산 음료를 선봬 인기를 얻고 있다.

김 이사는 “향후에는 뇌신경계 건강 증진을 위한 ‘뉴트로픽스(Nootroipcs)’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비타민, 보충제에서 주로 사용됐던 이 원료는 최근 일반 식음료까지 그 개념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마카 뿌리 등 동양의 소재들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역시 관심을 가져할 부분이다. 김 이사는 “전 세계 친환경 소재 제품 출시는 2014년 20%(미국, 유럽 중심)에서 작년 24.5%(아시아에서도 적극 참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이 생산하는 음식물의 약 3분의 1이 버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플라스틱 프리가 주목받을 전망엔더, 해조류로 만든 포장재와 물병은 물론 버려지는 갑각류 껍질을 재활용해 추출한 키토산을 기반으로 친환경 패키지가 향후 2년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지 주최 ‘2019 세계 식품시장 공략 해법’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분석은 물론 각 국가별 진출 지원 및 최근 식품판로로 기대를 받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공유,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끌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본지 주최 ‘2019 세계 식품시장 공략 해법’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분석은 물론 각 국가별 진출 지원 및 최근 식품판로로 기대를 받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공유,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끌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심화섭 aT 수출기획부장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각 국가별 진출 전략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일본은 기능성 등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컵볶이, 죽 등 상품을 발굴·육성하고, 아세안시장에선 신선 물류지원 강화 및 유통기반 확충은 물론 온라인 등 신유통망 진출을 확대한다. 특히 제4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의 경우 최근 신설된 호치민 지사를 통해 현지 집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인데,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축구감독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드갈등이 완화되며 수출에 탄력이 붙은 중국은 온·오프라인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 온라인 유통 채널 확보를 위해 허마셴성, 바오마스광 등 O2O 입점을 늘리고,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세에 맞춰 편의점을 주력 판로로 개발한다. 아울러 산아제한이 폐지되며 주목받는 영유아 시장 성장세에 쌀가루 이유식 등 영유아식품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은 메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벤더 대상 상품 설명회를 열고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판매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심 부장은 “일본, 중국, 미국에 편중돼 있는 수출 현상을 해소하고 안정적 수출구조 마련을 위해 인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며,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농식품 현지화 지원 사업을 통한 수출업체 애로사항을 적시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현지화 사업 지원 대상국을 현재 22개국 99개소에서 오는 2022년까지 40개국, 200개소로 늘리며, 특히 진출이 까다로운 중국, 인도는 수출준비부터 홍보까지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안정성, 수입제도, 시장다변화’ 3대 과제를 중점 조사 방향으로 설정해 정보 활용도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정보 전파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혜민 아마존 글로버셀링코리아 미국·일본 소비재 담당 매니저는 새로운 식품사업 기회 및 전략으로 ‘D2C(Direct to Consumer, 제조업체가 중간업체를 거치지 않고 자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고객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거래 형태)’를 위한 최적 창구 아마존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정 매니저는 “미국 소비자 70% 이상이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아마존 고객은 전 세계 30억 명에 달하며 월간 방문자수도 18억 명을 상회한다. 게다가 소비층도 30~40대 이상이 대부분이어서 마케팅 창구로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며 “실제 몇몇 기업들은 아마존에서 제품 테스트를 한 뒤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식품업계가 온라인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면 반드시 아마존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수출 형태는 자본력을 등에 업은 대기업들이 해외법인을 세우거나 벤더를 통해 수출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바이어를 통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어려웠지만 D2C 시대에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얼마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아마존에 진출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이며 2억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정 매니저는 “아마존 역시 기업들의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셀링’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 유통사, 브랜드 소유기업 등 다양한 유형의 기업들이 전 세계 18개 마켓플레이스, 175개 주문처리 센터 등 아마존 D2C를 통해 18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찬 J&B푸드컨설팅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식품법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은 현지 타깃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현지인들을 위한 영문 디자인과 영문 문구 등을 갖춰야 하며, FDA 규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 품목에 대한 규정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시장 공략의 첫 걸음”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미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이 자주하는 실수는 한국에서는 허용되지만 미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색소나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저산성 식품 신고, 공장 등록, 라벨, 광고 규정에 대한 정보 부재”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FSMA법 등 미국의 수출 규정과 현지 기관과의 소통이 원활한 컨설팅 업체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