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다양한 식이섬유 가공식품 개발 절실
기능 다양한 식이섬유 가공식품 개발 절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5.27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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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영양소 주장도…성별·연령별 섭취량 달라 함량 표기 제도 마련을

식이섬유는 5대 영양소에 더해 6대 필수요소의 위치를 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그 기능과 생리적 효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적극 활용해 산업계는 국민 건강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정부는 관련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함량 표기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이섬유의 기능과 새로운 의햑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제3차 심포지엄’에서 산업계는 국민 건강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정부는 관련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함량 표기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황서영 기자)
△‘식이섬유의 기능과 새로운 의햑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제3차 심포지엄’에서 산업계는 국민 건강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정부는 관련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함량 표기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황서영 기자)

24일 (사)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이 주최, ‘식이섬유의 기능과 새로운 의학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제3차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의 포문을 연 신동화 회장은 “인간은 오랫동안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은 식물 기원의 식품을 섭취해왔으나 근래 육류소비의 증가와 고도로 정제된 식재료의 과다 사용 등 식생활 변화에 따라 식이섬유 섭취량이 감소하면서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며 “이에 식이섬유는 인간생존에 필요한 5대 영양소에 더해 6대 필수요소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그 기능이 다양하고 우리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증명돼 섭취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동화 회장(사진=황서영 기자)
△신동화 회장(사진=황서영 기자

신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과실·채소류·곡류 등의 세포벽을 구성하거나 이를 연결하는 수용성, 혹은 비수용성 고분자 탄수화물이나 그 외 비소화성 저항전분 또는 변성시킨 고분자 물질을 통칭하는 것이다. 대부분 인간 장 내에서 분비하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 위와 소장을 통화, 대장에 도달하면 100조 마리에 이르는 미생물 효소에 의해 분해가 일어나고 그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띈다.

이처럼 식이섬유는 대장에서 생존하는 미생물들의 먹이원으로 이용되며 이들을 ‘프로바이오틱스’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식이섬유로는 아라비노자이란(arabinoxylan),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 이눌린(inulin), 베타글루칸(β-glucan), 펙틴(Pectin) 등이 있으며 곡물, 채소류, 과일류, 두류, 견과류 등에 상당량 함유돼 있다. 또한 비전분성 다당류나 올리고당, 탄수화물 유사물질, 리그닌과 그 유사물질 등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새롭게 합성해 물성을 개량한 것도 식품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제시된 일일 섭취 권고량은 연령별, 성별로 다르다. 남자의 경우 19~50세까지는 하루 38g 내외, 여성의 경우 25g이며 임신 혹은 수유기 여성은 28~29g을 권장한다. 칼로리에 따라서는 1000㎉당 10~13g의 섭취를 장려한다.

이러한 식이섬유는 입에서는 저작기능을 돕고 위에서는 포만감을 줘 과다섭취에 의한 비만을 억제하고 소화를 지연시켜 과식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용성과 비수용성에 따라 수용성은 장내 호르몬 조절, 화농성 질환 억제, 장내미생물 활동에 도움을 주며, 비수용성은 에너지 밀도를 낮춰 만복기능, 체중조절에 관여, 장내 통과시간을 단축,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식이섬유의 긍정적인 효과와 기능이 알려지면서 세계 식품시장에서는 달라진 식생활의 단점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식이섬유가 상당량 함유된 가공식품들이 개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세계 정부에서는 식이섬유에 대한 연구 개발과 제품 출시를 장려하기 위해 라벨에 함량 표기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는 것이 신 회장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앞으로 육류소비가 많아짐에 따라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 암, 당뇨병, 비만 등 만성병을 억제하고 변비를 완화시키기 위해 상당한 양의 식이섬유 함유 신제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식단에서도 식이섬유가 더 많이 함유된 식재료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도 각종 영양소 표시의 요구와 함께 식이섬유의 함량 표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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