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보존료 대체할 난용성 천연소재 ‘나노캡슐화’ 성공
합성 보존료 대체할 난용성 천연소재 ‘나노캡슐화’ 성공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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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지원 성과…물에 잘 녹고 관능 40% 개선
식품 화장품 등에 적용…국내외 매출 5000억 예상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이 농식품 R&D 과제 지원으로 난용성인 천연 항균·항산화 소재를 탄수화물 및 단백질로 나노캡슐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합성보존료의 대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개발된 제품을 국내외 적용 시 0.1%만 점유해도 예상 매출액이 5410억 원에 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식품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성보존료는 일정 양만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지정돼 있고, 지정된 양 이상을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또한 소비자 및 생산자들은 합성첨가물이 배제된 안전한 식품을 선호하므로 합성보존료를 대체할 천연소재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하지만 식물유래 천연소재는 유효성분이 난용성(소재가 물이나 그 밖의 용매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라 수분 함유량이 높은 식품에서 효능을 나타내기 어려우며, 소재 고유의 진한 색과 허브향이 강해 실용화가 제한적이라는 애로사항을 겪어 왔다.

△허브추출물 NP(식품용 천연보존료, 왼쪽)와 섬기린 THC(화장품용 천연보존료).
△허브추출물 NP(식품용 천연보존료, 왼쪽)와 섬기린 THC(화장품용 천연보존료).

이에 농식품부와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3년간 난용성 천연소재를 식품원료로 나노캡슐화한 천연보존료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다.

연구를 주관한 다인소재 연구팀은 “기존 나노 크기의 난용성 식물추출물을 식품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등으로 캡슐화한 결과 물 용해성은 1.4배, 안정성은 2.2배, 관능은 40%까지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한 천연보존료의 식품 변패균 제어 효능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천연소재 대비 최대 4.8배 향상됨을 확인했으며, 제품 품질보증을 위해 한국화학융합연구원(KTR)의 항균력 공인인증을 획득했다.

연구팀은 “본 연구결과는 적용 한계가 존재하는 여러 난용성 천연소재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더 나아가 다양한 산업분야(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할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경태 원장은 “천연소재의 나노캡슐화 기술 및 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은 합성첨가물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천연소재로 식품산업을 넘어 의약품 및 사료시장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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