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품산업과 푸드테크-C.S 칼럼(263)
미래 식품산업과 푸드테크-C.S 칼럼(263)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19.06.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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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생산 패러다임 바꿔 식량난 해결 기대
세계적 부호 앞선 투자…국내도 지혜 모아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미래 식품산업은 어떻게 발전될까? 시장환경 측면에서는 먼저 인구증가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제연합에 따르면 식품시장은 한 해 약 7천조원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2015년 통계치로 전 세계인구는 73억, 2030년에는 85억, 2050년에는 97억 명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여기에 살아갈 수 있는 땅은 갈수록 도사화, 산업화되어가며 식품의 원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토지의 면적은 줄어가고 그 만큼 경작할 수 있는 땅과 가축의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대로라면 인류는 식량전쟁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인구증가에 비례하여 폭발적인 식량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물가상승과 부수적인 사회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푸드테크(Food tech)는 이러한 미래 식량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푸드테크란 식품(Food)과 첨단기술(Technology)이 접목된 식품의 신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푸드테크는 용어만 다를 뿐이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서는 현 시점만이 전유물이라 할 수 없다.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전처리, 제조과정, 보관. 유통, 신속배달까지 모든과정에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관리하는 기술이 푸드테크인 것이다. 인류역사상 매 시대마다 식품과 그 시대의 기술이 접목되어 그 나름의 푸드테크가 해당 시대마다 있어왔고 계속 발전되어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녹차의 경우 4천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의약품으로 사용해왔고 고대희랍에서도 녹차를 감기와 기관지 천식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우유를 활용한 버터의 경우 인류가 소나 염소 등을 키우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BC 3000년경 바빌론에서 시작되었다는 설과 고대인도설이 있기도 하며, 구약성서 창세기 아브라함 시대에도 버터가 있던 기록으로 볼 때 그 이전부터 유가공품인 버터가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식품을 장기 보관할 수 있게 1804년 프랑스 요리사 니콜라 아페르의 의해 고안된 병조림, 1810년 듀란드에 의해 고안된 통조림, 1805년경에 냉장고의 고안 등 인류는 끊임없이 식품과 그 시대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발전시켜 왔던 것이다.

앞으로 식품의 원재료는 스마트 팜과 식물공장 등을 통한 균일한 품질의 식재료 생산부터, 가공, 포장, 보관, 유통, 소비자에게 제때 공급까지 모든 과정에서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최상의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육류를 대신할 배양육, 식물성단백질을 이용한 인조고기, 파우더식, 곤충푸드 등과 외식산업에서는 먹고 싶은 음식을 제 때 배달받을 수 있는 배달앱서비스 등에사물인테넷(IOT: Internet of Things),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식품산업에 적용하는 푸드테크를 통해 맞춤형식사를 즐기게 되고 인류의 최대과제중 하나인 식량난 문제들 해결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등 세계적인 부호들이 푸드테크사에 과감한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식품업계에서도 푸드테크에 과감한 투자를 하여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해 갈 뿐 아니라.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 세계 푸드테크의 선두주자가 될 뿐 아니라 식량난 해소를 통한 식량안보는 물론, 세계식품시장의 최상위 그룹에 우뚝 서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식품기업과 창업자, 정부, 소비자단체 등이 시대변화에 관심을 갖고 힘과 지혜를 모아 대응해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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