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유캔 용기 부식 가능성 충분…용기 개선 권고
식약처, 분유캔 용기 부식 가능성 충분…용기 개선 권고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5.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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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도금 부식 어렵지만 취약성…정보 제공·조치 제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 녹가루 분유통과 관련된 조사를 실시, 용기를 개선토록 권고했다.

식약처는 “분유에 사용되고 있는 캔용기 재질은 철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주석도금이 온전히 유지되는 경우 이론상 부식은 발생하기 어렵지만 현재 용기 제조 기술상 도금이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러한 취약부위가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분유 안전 캡이 수분증발을 막아 해당부위를 중심으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학계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전문분석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항온항습시험(25℃, 상대습도 6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 수분에 직접 노출된 경우 일주일까지 녹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수 분무시험(35℃, 상대습도 약 9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는 수일 경과 후 녹 발생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녹슮 현상 관련 정보제공과 용기포장 개선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입장이다.

한편 이달 초 한 소비자는 녹이 슨 분유캔에 담긴 분유를 먹은 생후 한 달 아기가 설사와 구토를 반복했다고 주장하며 남양유업 측과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에 식약처는 27일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표시·홍보 강화를 권고하고 소비자 사용 중 불편이 없도록 용기포장 개선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유가공협회 역시 업계가 용기포장 및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법과 적용시기 등을 논의해 가능한 부분부터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양유업 역시 기존 분유통 안전캡이 불투명해 외부에서 들어간 이물질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에 따라 투명 캡을 개발·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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